책소개에 빌런수인지 알았는데 정반대. 빌런은 커녕 인간답지않게 이타적이고 착한 수니까 참고하시길. 빌런수를 기대하고 읽었다가 너무 착해서 충격먹었다... 주인공, 주인수가 서로 살리려고 시간을 돌리는데, 시공간을 넘어서 영향을 끼치는, 인과가 복잡한 소설이었다. 설정이 복잡한 소설은 마무리가 덜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소설은 복잡한 인과의 떡밥을 남김없이 회수해서 고마웠다. 다만, 작가님이 퍼즐조각은 빠짐없이 소설안에 넣어놨는데, 여기저기 떨어진걸 맞추는 건 독자 몫이어서 힘들었다.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여러번 다시 읽어야 한다.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시골 귀족저택에서 친구장례식에 참여한 주인수와 그에게 힌트를 던져주며 집적대는 공의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으로 백작카인 시리즈 느낌이 듭니다. 이 소설에서 제일 하이라이트는 외전입니다. 본편은 외전에서 뒤통수를 신나게 깨기위한 포석이었다고요. 물론 본편도 재밌었지만 외전을 보고 구매하기 잘했다 싶었습니다. 외전은 본편을 다 읽고 읽어야 재미기 극대화되니 본편을 다 읽고 외전을 읽을 것!
다른 작품인 막장드라마에서 주인수를 괴롭히던 이물질공이 구르는 이야기다. 다른 작품에서 한 악행 이상으로 쉴새도 없이 철저하게 구른다. 작가님 작품답게 배덕감과 베드신의 극대화가 작품의 특징이다. 막장드라마와 이작품의 2세대도 외전에 있으니, 막장드라마 본 사람은 필독할것
전쟁 중 점령된 마을에서 증오의 대상인 주인수. 게다가 소설 전반에 국가 내부에서도 사상싸움이, 국민들도 혈통에 따라 반목해서 혼란하다. 혼돈속에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추악해진다. 긴 전쟁을 끝나고 본 결말은 있을법한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씁쓸하다. 교과서에서 읽은 6.25배경 소설처럼 읽으며 잔가시가 박히듯 따끔하다. 전쟁 속에서 마모되는 인간성과 적국의 존재로 규제받는 인권은 전쟁을 모르는 지금 세대가 보기엔 불편하다. 마지막 모든 사실이 뒤집어질 때, 전쟁을 겪은 소설 속 인물들은 납득할 세계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독자로서 느끼는 불편함은 작가님이 의도하신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