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EBS에서 방송됐던 최진석 교수님의 <현대철학자 노자>는 노자 사상을 현대 사회에 적용해도 해석해도 충분히 훌륭한 방향타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우리가 아닌 나로 존재하라"는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미움 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한참 머무르고 있는 걸 보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동양적인 문화에서는 무리에 따르지 않고 따로 튀는 존재가 되면 상대적으로 미움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미움을 받더라도 자기 삶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가?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만 모든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삶은 끔찍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TV, 인터넷, 스마트폰이 일상화되어 가면서 이전의 인간에 비해 요즘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부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고독 속에서 혼자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집을 푸는 시간도, 책을 읽는 시간도 혼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잠깐의 시간도 견디지 못 해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는다. 하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특히 TV 방송 프로그램은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이 친구처럼 느껴지도록 방송하기 때문에, 그것을 본 우리들은 "○○가 지난번에 이런 말을 했잖아""△△△ 대단하지 않아?"라고 그들과 정말로 친한 것 같이 말하곤 한다. 그런 화제를 가까운 친구끼리 주고받다 보면 마치 그들과 한 무리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그 순간에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내면의 깊이가 생기지 않는다.


프롤로그'중에서



어려운 수학문제도 인터넷 명 강사가 풀어주는 답안을 보고 있으면 이해가 되서 마치 내가 그 문제를 푼 듯한 착각이 듭니다. 하지만 내가 그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알아보려면 스스로 혼자 풀어보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내 인생의 문제도 이와 같아서 스스로 혼자 해결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저자는 누구나 인생에 있어 혼자 있는 시간이 있다고 말합니다. 자발적으로 혼자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본의 아니게 혼자가 되는 경우들도 있지요. 시험을 눈앞에 둔 수험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같이 어울릴 사람이 없거나 사랑하던 사람이 떠나서 홀로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합니다.


지금 당장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도 저도 아닌 자신을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때 내가 스스로에게 걸었던 주문은 "성과를 내라"는 한마디였다.


(...)


어른이 되면, 사춘기 때처럼 자신을 몰아붙이는 듯한 고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고독할 때 힘을 키울 수 있다. 사춘기 때만큼 집중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 한밤에 고독한 영혼을 끌어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주변 사람들과 잘 사귀면서도 혼자일 때 나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른이 가질 수 있는 이상적인 고독의 상태가 아닐까.


남의 인정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중에서



나이 들게 되면 10대나 20대처럼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때에도 함께 하는 시간과 고독한 시간을 조화롭게 해나갈 수 있다면 이상적인 삶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의 후반부는 저자의 경험을 담은 고독한 시간을 이겨내는 노하우가 담겨있습니다.


 


혼자 있을 땐 독서가 빠질 수 없겠지요. 이 책에도 역시나 책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본 작가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아는 내용이 없어서 인지 일본 문학이 낯설어서 인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에디톨로지>를 쓴 김정운 님은 방송에서 혼자 치열하게 보낸 시간을 통해 그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이지성 님의 이야기 속에서도 나오기도 하지요.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을 겁니다.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고독의 시간을 먼저 준비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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