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 발랄 동자승 마음 일기 -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불교
쉐청 지음, 유연지 옮김, 셴판 외 그림 / 담앤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스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습게도 <쿵푸 팬더>를 본 뒤부터입니다. 영화에서 본 시푸와 우그웨이의 대화가 뒤로도 여운이 남더라고요. 그 뒤에 최진석 교수님 <현대철학자, 노자> 강의를 듣다 보니 노자 사상과 불교의 공통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불교란 어떤 것이구나 막연히 추측하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엉뚱발랄 동자승 마음일기>는 베이징 용천사 주지 쉐청 스님의 말과 글 그리고 강연 내용의 일부를 정리하여 제자인 셴판, 셴수 스님이 만화로 그려낸 책입니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읽기는 쉽지만 쉐청 스님이 중국불교협회 회장이기도 한 만큼 내용이 재미있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불이사를 찾아오는 중생들처럼  "불교의 참뜻과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한 수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보았습니다.

 

사부님이 며칠 불이사를 떠나게 되자 잘 살필 테니 셴얼 스님은 걱정 마시라고 합니다.

그런 셴얼 스님에게 사부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이 책은 이처럼 두 페이지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들마다 걱정하고 화내고 핑계를 대고 투덜거리는 셴얼 스님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부님의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셴얼은 꼭 셴얼 자신이 아닐 수 있다. 셴얼은 우리 주변의 출가인일 수도 있고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 요컨대 출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마음속에는 셴얼이 산다고 할 수 있다.

- 머리글 중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일들 때문에 화가 나곤 했는데 <엉뚱발랄 동자승 마음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화가 나게 만드는 상대를 탓하기 전에 나의 잘못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뒤론 더 이상 화가 나지 않고 나 자신만 생각한 것이 미안해지더군요.



상대방의 장점을 많이 보려 하고 자신의 단점을 되새기며 반성한다면, 만선의 문이 열릴 것이다. 상대방의 노력을 이해해 주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의 첫걸음이다.

- <시련은 절망이 아니라 가장 좋은 스승이다> 중에서

 

이 책에서 보면 사부님 말의 공통점은 '마음을 비우고 지금을 즐기며 자신을 닦는데 애쓰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자에서 들은 자신을 비우라는 말과 통하기도 하지만 논어랑도 통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는 왠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은 구절이 있어서 인용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큰 물고기 같은 깨달음을 얻고 싶네요. :)



어떤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항상 바다에 관해 이야기하던데, 바다가 뭐야?"

"네 주변이 바로 바다잖아!"

"그런데 왜 나한테는 안 보이지?"

"바다는 네 안에도 있지만 네 바깥에도 있어. 너는 바다에서 태어났고, 네가 죽은 뒤 돌아갈 곳도 바다야. 바다는 네 몸처럼 네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큰 물고기가 말했다.

​- 추천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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