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괜찮아요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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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괜찮아요>는 소아정신과 의사로 유명한 서천석 님의 책입니다. 전 이분을 트위터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부모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과 재미난 그림책 이야기로 팔로워가 많은 분이시죠. 저자소개에 보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다가 어른들의 병의 뿌리가 어린 시절에 있다는 걸 느끼고 소아청소년 정신과 과정을 밟았다고 하네요.




책 소개도 하기 전에 뜬금없는 책의 옆구리 사진을 보여드리는 이유는 보통의 육아서와 두께 차이를 보여드리려고요. 위에 있는 책이 평균 사이즈의 육아서입니다. <우리 아이 괜찮아요>는 위의 책과 비교해보면, 단연 두껍습니다. 두껍기만 한 것이 아니고 판형도 가로, 세로가 더 깁니다. 처음엔 무슨 육아서가 이렇게 크고 두꺼운가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이 책은 좋은 부모, 발달, 바른 습관, 성격과 감정, 사회성, 학습, 가족관계, 문제 행동 등 부모들이 궁금한 거의 전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분야마다 여러 건의 상담사례와 자세한 상담 내용을 싣고 있지요. 책 띠지에 의하면 140개의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답니다. 책이 왜 이렇게 두꺼워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각 장 별로 대표적인 고민거리 아래에 관련한 상담사례가 소개됩니다. 뒤에는 서천석 선생님의 상담이 이어집니다.

​。Plus Q 코너를 두어 앞에 제시된 사례 외에도 관련이 있는 짧은 사례들도 소개됩니다.

저자가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를 작가의 말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일부만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답변을 제대로 못 드릴 때가 많죠. 강연장 바깥에서 질문 한 마디 던지려고 한참을 기다리셨는데, 외면하고 자리를 떠야 하면 제 마음도 한없이 불편합니다. 라디오에서 상담할 때면 열 개의 사연 중 고작 한 개만을 선택해 답을 합니다. 나머지 사연에 가득 담긴 부모의 불안과 답답한 심정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내는 제 마음은 조금 홀가분합니다. 부모들이 제게 가르쳐준 것을, 다른 부모들에게 돌려드릴 뿐이지만 불안한 부모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답답하고 막막한 육아의 막다른 길에서 힘들어하는 부모가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을까요? 그분들에게 이 책이 부족하나마 작은 실마리를 던져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부모들의 수많은 고민거리의 백과사전 같은 자세한 상담 내용들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대신에 저는 이 책의 읽으면서 답변 중 어느 정도 일관되게 제시되는 내용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맷집 있는 부모 되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속상하고 화가 나는 순간이 많습니다. 뒤돌고 나면 후회하게 되지만 막상 그 순간에는 제 나이의 반의 반도 안되는아이와 같이 맞서는 부끄러운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자는 책에서 아이니까 모르고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성장과정 중에 당연히 보일 수 있는 모습이므로 부모가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견디다 보면 아이의 성장과 함께 고민거리가 저절로 해결이 되곤 한다네요. 아이가 떼를 쓰는 경우에는 힘들겠지만 들어주지 않고 버텨내는 힘도 필요합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보지 마세요. 그것은 지금 당장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의 문제 행동에 매달리면 다시 아이에게 폭력을 쓰게 됩니다. 나다운 것은 무엇인지, 나는 정말 어떤 사람인지에 집중해 부모에게서 벗어난 나의 '자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 좋은 부모 중에서


② 같이 놀아요


저자는 책에서 가족관계에서 '가족'보다 '관계'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노령화로 인해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은 더욱 길어졌기 때문에 부모ㆍ자식 간의 관계가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졌는데요. 긴 기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하는 경험이 필요하답니다.

자녀와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은 관계를 좋게 하는 것뿐 아니라 아이의 스트레스나 긴장을 해소하는 데도 좋고 신체ㆍ정서 발달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자녀와의 어려움이 있을 때 적당한 해결법을 알지 못한다면 자녀와 함께 놀아주는 것도 괜찮은 해결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풀 시간, 즉 놀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니까요. 놀이를 잘 못하는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이럴 때는 부모가 아이와 놀이를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시간을 정해서 아이와 놀이를 해주세요.

>>> 성격과 감정 중에서


③ 적절한 도움받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부모들이 다른 일들은 안되면 다양한 방법을 찾아 해결해보려고 하면서 왜 자녀 문제만큼은 자신이 아는 한가지 방법만을 고수하는가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이 아는 방법에서 벗어나서 귀찮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 달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언어 발달이 늦는 것 같다거나 ADHD가 의심된다는 선생님의 조언에 겁먹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문가를 만나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신이 받은 과거의 상처로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을 경우나 아이를 돌볼 시간이나 체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변에 도움을 청해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입은 상처만으로도 아이는 많이 힘들 것입니다. 그 상처를 아이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겠죠. 그러니 지금이라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아이의 문제가 ADHD 일 수도 있고, 다른 원인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산만한 아이 중 ADHD가 원인인 경우는 대략 절반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발달이 느리거나, 정서적인 문제가 있거나, 그도 아니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유달리 걱정이 많은 성격인 경우입니다.

>>> 발달 중에서




책의 제목이 핵심을 찌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괜찮습니다. 물론 그 아이를 사랑하는 우리도 괜찮은 부모입니다. 그러니 더 괜찮아지려는 욕심은 내려놓고 한때인 아이와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겠습니다. 물론 자잘한 것들은 눈을 딱 감는 대범함은 필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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