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는다 -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이지은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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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들여다보고 안아준 날들의 기록, <나는 나를 믿는다>



출판사 마케터로 일하던 작가는 결혼과 동시에 호주로 이민을 떠난다. 그곳에서 여러 날을 보내며 결혼과, 일, 삶의 태도를 되짚어보며 스스로를 알아가고 온전히 이해하는 날들을 기록했다.



이 책의 한 페이지를 인친님의 스토리에서 보고 내 마음을 줄줄이 써내려간 문단에 깜짝 놀랐었는데, 알고보니 나도 곧 읽을 예정이었던 '나는 나를 믿는다'였다.  



나는 mbti를 아주 신뢰하진 않지만(실제로 꽤 오랜시간을 infp라고 알고 지냈으나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고 내가 isfj였음을 알았다;) 이 글을 쓴 작가와 mbti도 같고 취미도 비슷해서인지 많은 부분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타국에서 직업을 바꾸면서 장착하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분명 존재했을텐데, _만약 내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글을 썼다면 절반은 호들갑을 떨어가며 생상하고 날선 감정들을 쏟아냈을지도 모르는데_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오래 만져왔던 정제된 언어들로 반듯하고 진실된 문장들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유독 마음에 남는 문장이 많은 책이기도 했다.




+

남편의 직업이 결국엔 살면서 한 번은 해외에 오래 머물 수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번 기회가 있을때마다 가기 싫다고 기겁을 하는 나에겐, 이 책이 아주 많은 삶의 언덕을 넘어와서 마침내 적어내려갈 수 있는 기록으로 느껴져 혼자서 문장 사이의 여백에 있는 글자들까지 헤아려보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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