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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너에게
이우연 지음 / 비선형프레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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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두 소녀의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순간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재미까지 갖춘 카프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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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톨랑의 유령
이우연 지음 / 문예연구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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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함에 자기를 가둔 친구들이 돌아와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소녀의 이야기에서 부터,

비록 가해자일지라도 옆에 누군가가 있어주기를 애절하게 바라는 외로움과 고독이 느껴진다.


푸른 빛을 향해 돌진하는 비행기 기장의 외로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의 소외, 

우주에 낙오된 우주인이나 생쥐의 고독, 고래 뱃속에 갖힌 피노키오의 기약없는 기다림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점점 더 먹먹해 졌다.


작가의 자화상 처럼 보이는 오르톨랑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가슴이 텅 비는 것 처럼 시려왔다.

심혈을 다해 쓴 글이 누구에게도 읽혀지지 않는다는 느낌, 아무리 투고를 해도 반응이 없었을 때의 절망감,

그럼에도 작가로서 살기위해 끊임없이 글을 쓰고 보내는 생존을 위한 분투.


찢어지는 작가의 아픔을 잔인하게 죽어가는 오르톨랑의 아픔에 빗대어 어쩌면 이렇게 절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지옥에서 훔쳐낸 이미지들로 글을 쓴다.'

'반복, 반복, 반복. 부재와 무응답의 반복, 반복, 반복, 불가능성의 반복, 반복, 반복,...'

'나는 내게 유일하게 가능한 물거품으로 지옥의 이미지들을 주워모아 몽타주를 만들었어. 아무도 읽지 않을 몽타주.'


'내 목구멍은 찢겨서 출혈하고 있었고 나는 피로 코팅된 물거품들을 게워내며 그 모든 비가시성을 드러내려 했지. 

나는 살아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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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톨랑의 유령
이우연 지음 / 문예연구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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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화상 처럼 보이는 오르톨랑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가슴이 텅 비는 것 처럼 시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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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이우연 지음 / 짓다(출판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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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다! 쉬운 용서, 원치않는 용서를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격정적인 저항의 몸짓을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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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이우연 지음 / 짓다(출판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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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작가는 이 작품을 용서에 관한 이야기들이라고 소개한다. 여기서 말하는 용서는 종교에서 말하는 너그러운 마음의 용서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용서받지 못할 짓에 대한 강요된 용서, 용서를 빌어야 할 자와 용서를 해야 할 사람이 뒤바뀐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너무 쉬운 용서에 길들지 않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작품 속 <죽음의 교실>, <감옥>에 대한 이야기들은 강렬한 표현을 통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학교 폭력과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과거사 문제를 떠오르게 한다.

 

이 글은 배수아 작가의 번역으로 많이 알려진 제발트, 이글라야 패터라니, 페르난두 페소아,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작품에서와 같이 약한 고리로 연결된 분절된 이야기들을 통해 삶과 이웃과 사회를 다시금 진지하게 돌아보게 한다.

 

진지한 독서, 가치 있는 독서,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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