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저작들을 몇권 내리 읽었다.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하심에 스님이 열반에 드신 후로 스님의 저작물들에 대해 절판할 것을 유언하신 탓에 한동안 스님의 책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어느 인터넷 서점에서는 `무소유` 한 권의 가격으로 몇 십만원을 책정한 곳도 있었다니..
그러던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이젠 중고서점에서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아마도 세간의 관심이 줄면서 책에 매겨놓은 사람들의 가격표가 떨어진 때문이리라. 덕분에 스님 책을 몇권 구해 읽게된 나와 같은 때늦은 독자에겐 즐거운 일이 되었다.
무소유, 내려놓기, 가볍게 사는 것을 담고 있는 스님의 가르침을 가격을 매기고 돈을 벌기 위해 집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스님이 보신다면 크게 안타까워하실 것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항상 스스로에 대해 물으라는 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 지난 연말 갑자기 아파 크게 당황했던 내게 스님의 말씀들이 큰 위로가 되었다. 앞으로 스님의 말씀을 잘 지킬지는 자신이 없으나 힘든 시간들을 잘 견디는 큰 무기로 삼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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