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의 한국사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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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풍수의 한국사란 책을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것 자체가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동안 풍수학과 관련된 지식에 대해 막연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자세하게 파고든 적도 또 그럴 용기도 내기가 쉽지 않았던 터였다. 풍수학과 관련한 지식은 보통 막연한 호기심과는 달리 막상 접해보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풍수의 한국사’는 이런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시킨 계기를 마련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풍수의 한국사’는 분명 풍수에 관한 책이지만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제목 그대로 풍수와 관련한 우리 조상들의 더 구체적으로는 명망가의 가족사를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 읽는 부분은 주산과 조산, 안산 등 풍수학의 주요 용어나 명당의 입지 조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 어느 순간 이러한 내용은 명망가의 가족사로 전개되어 읽는 즐거움을 끌어 올리고 있다. 광주 이씨라들지 여흥 민씨 등과 같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가문의 성쇠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가 하면 지역적으로 경기도 여주와 같이 여러명의 왕비를 배출한 명당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풍수학에 관계된 이야기보다는 풍수에 관계된 한국사에 좀 더 치우쳐 있다보니 당초의 기대와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풍수학에 대해 그간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으나 공부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입문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조상들과 관련한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작가가 언급한 수많은 역사적 인물가운데 나의 가문에 속한 인물의 이름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나가기도 하였으나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었고, 대신 평소 우리나라 성씨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풍수학과 더불어 잘 알지 못했던 집안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재미가 배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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