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공동체,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안병은 지음 / 한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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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는 정신이 아픈 사람들도 괜찮다고, 그냥 같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해준다.

보통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들에 대해 다루는 책도 별로 없는데, 

현직자가 책을 통해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괜찮다고 말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몸이 아프면 자연스레 병원을 찾는 것처럼, 마음이 아파도 자연스레 병원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저자 안병은 의사는 이런 점에서 보면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열정과 타인에 대한 이타심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이상적인 사회를 향해 노력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정신질환자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책을 통해 느껴지는 저자의 따뜻한 생각과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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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령사 오백나한의 미소 앞에서 - 김치호 한국미술 에세이
김치호 지음 / 한길아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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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여기 30년 이상 한국미술에 대해 관심가져온 경제학자가 있다.

 

 

저자 김치호는 미술작품 설명만 늘어놓는게 아니라 

미술시장, 유통과정의 폐쇄성 등

경제적인 방면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더불어 분석적인 관점에서 서술하여 한국미술과 미술시장 전체를 바라보게 도와준다.

좁은 나의 관점을 넓혀준 책이어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미술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이 에세이는

읽으면 작품이 온통 모여있는 한국미술시장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이다.

 

특히 우리가 있는 현재도 중요하지만 과거와 역사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한국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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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거짓된 삶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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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삶은 왜 이렇게 모순 가득하고 더러운 면이 많을까?

어른들은 모두 거짓된 삶을 살고 있는 것만 같다.

 

 

사춘기 소녀 조반나의 솔직하고 평범한, 평범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심오한 인간에 대한 내면의 고찰.

 

여느 아이들처럼 방황을 겪지만 첫 경험은 쉽게 내주고 싶지 않았던 조반나.

결국은 이루어지지 못할 첫 사랑의 성적 욕망을 다른 사람을 통해 풀어낸다.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첫 사랑의 경험,.

조반나는 사랑이 탁한 유리 같다는 빅토리아 고모의 말을 이제는 이해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부모님을 통해 어른들의 모순을 깨달아 가는 과정,

빅토리아 고모라는 강렬한 존재를 통해 느끼는 모든 것들,

여자친구가 있는 로베르토라는 남자를 좋아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통해 사춘기 소녀가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소녀인 조반나의 앞으로의 인생도 궁금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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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최정동 지음 / 한길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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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모르는 당신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클래식하면 어려운 느낌이 들고 거부감이 들지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에세이라서 작가의 경험을 섞어서 쉽게 풀어낸다.

집에 3000장의 음반이 있고 30년간 클래식을 들어온 작가지만 겸손한 태도로 사람들이 클래식의 세계로 들어와 음악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특이한건 클래식에만 국한하지 않고 국악, 가요 등도 클래식에 포함하는 유동적 사고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도 나오고 학창시절 학교에서 다닐 때 배웠던 '달하 노피곰 도다샤'의 <정읍사>의 뒷얘기도 나온다. 

지루하지 않은 책이다. 음악에 관심없고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재밌게 읽었다. 

QR코드를 통해 바로바로 노래를 들으면서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교양에 대한 발을 넓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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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부한다'는 여러 등장인물의 어린 시절과 세월이 흐른 후의 시점을 오가며 쓴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보편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보편성을 깨뜨리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은 '나는 거부한다'라는 제목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실은 완전히 거부하지 못한다. 

토미는 어린 시절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몇 십년 만에 연락이 오자 출근 했지만 바로 아버지가 있는 교도소로 향한다. 진정으로 거부했다면 그 전화를 무시했어야 하고, 교도소에서 아버지를 꺼낸 후 아버지의 집에 잠시도 들려선 안됐다. 물론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결국 거기에 가서야 다시한번 느끼는 것이다. '아, 나는 아버지와 뭔가를 나누고 싶지도, 화해하고 싶지도 않다.' 아마 다음에 다시한번 상황이 반복돼도 토미는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완전한 거부를 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짐은 호수에서 토미를 민 사건에 대해서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의 그런 행동을 거부한다. '나는 중심을 잃어서 잡으려다가 널 밀친거야. 넌 아무것도 몰라.' 라며 토미에게 오히려 잘못을 전가한다. 본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 아니었더라도 그건 분명히 자신이 한 행동이다. 그런데 짐은 본질을 가려둔 채 어정쩡한 죄책감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인간은 사건과 사람에 대한 완전한 거부를 꿈꾸지만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자신의 속마음이 심연이더라도 정면으로 마주봐야 두 사람은 과거에서, 아버지라는 존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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