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대왕 수리온
재자가인 글,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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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김영사에서 스토리텔링 한자동화가 새로 나왔다.

지금까지 한자를 소재로 한 그림책 한자 전집 같은거나, 마법 천자문 같은 만화만 잔뜩 있는 만화책이나 그림책 종류는 많이 나왔어도, 이렇게 초등 저학년 부터 읽을수 있는 한자 스토리 텔링 글밥책은 처음인듯 하다.

초3학년인 우리 아들도 재미있는 그림에 책을 집어 들었다.

일단 엄마부터~ 한번 볼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엄마도 아이가 읽는 책들은 왠만하면 같이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공감대도 형성되고 이야기가 잘 통할테니까 말이다.

교과연계 5-1 국어 8. 함께하는 세상

6-1 국어 5. 사실과 관점

중학교 한문

이렇게 교과서와 연계있다고 나온다.

차례다. 역시 한자동화책. 순서는 모두 한자로~ 되어 있다.

이야기는 글자가 없던 시절

수리온이라는 똑똑하고 용기 있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수리온은 중국 서쪽에 있는 서국의 작은 마을에 살았는데, 부모님은 대장간을 했고,

단짝 친구인 아리새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주막에 창과 칼을 든 군사들이 들이닥쳤다.

먹을것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네~

그래서 수리온과 내기를 한다.

초저녁 달이 뜰때까지 음식재료를 구해오면 소를 잡아먹지 않고 음식값을 두배로 쳐 준다고...

수리온은 마을의 각 집에 돌 덩이 한개씩을 나두고는 저녁때까지 기다린다.

저녁이 되자 마을사람들이 줄을 지어 주막쪽으로 이것저것을 싸가지고 오는것이 아닌가?

바로 수리온은 돌멩이에 숯으로 그림을 그리고는 동네사람들의 집 앞에 두고 온 것이다.

그 당시에는 적을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새 잊어먹기도 하고 약속을 지키지도 않았다고 한다. 기록할 수 없으니 말이다.

수리온이 살던 동네에서 사용한 글자이다. 이 글자는 보통 사물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상형문자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원래 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가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상형문자니까..

흥미로웠다. 초3학년인 아들도 이 책을 보고 나서 사물의 모양을 본 떠서 이렇게 글자가 만들어졌구나....했단다.

수리온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알게 되는 한자의 원리가 이야기와 함께 쏙쏙~들어온다.

130페이지 정도 되는 글밥책이었지만, 길다고 생각해본 적 없이 술~술~읽히는 재미있는 책이다.

무조건 한자를 따라쓰고 외우는 그런 무식한 책이 아닌 이야기로 자기도 모르게 술술 풀리는 신기자동화를 만난 것 같아 기쁘다.

* 이 서평은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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