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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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은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로 세상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작가 아리가 카오루는 수프로 인생을 말하는 사람이다. 특히 수프와 함께 깨우는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을 여는 점심때까지의 시간을 따뜻하게 기대하게 만드는 소통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책을 많이 그리고 오래 읽다 보니 이렇게 요리책을 리뷰 할날이 온다. 사실 책을 받아들고선 후에도 막막했다. 뭐, 요리책은 요리책일 뿐이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프를 마시듯 후루룩 읽어 버린 지금은 당장 주방으로 달려가 도시락을 싸갖고 출근하고 싶어지는 믿기 힘든 하루를 선물 받았다. 따뜻하고 충만한 경험이다​. 다시 한 번 느낀다. 어떤 책이든 집중해서 읽으면 생각지도 못한 긍정적 영혼을 장착하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메뉴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요리도 결국 우리 삶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며 단순한 레시피 이상의 철학과 감성이 녹아 있지 않으면 요리라는 유의미한 실체로 온전히 서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모든 메뉴는 간단하다. 어렵지 않다. 썰고 끓이고 담으면 된다. 물론 많이 끓여볼수록 더 맛있는 수프를 만들 수 있겠지. 하지만 아직 실제 행동으로 옮겨 오지 않은 지금도 이 책과 함께라면 충분히 맛있으면서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여러 의미로 잘 쓰인 정보 전달서의 미덕을 골고루 갖고 있는 책이다. 독자로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 작가가 걸어왔던 삶을 기꺼이 비슷하게 살아 보고 싶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것. 행동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만으로 이 책은 요리책이면서 새로운 소재의 자기 계발서가 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인생의 어떤 단면을 세밀하게 다룬 철학서적 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만 끓이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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