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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노블푸드부터 패스트힐링까지
KOTRA 지음 / 알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스노우폭스 김승호회장님이 공개적으로 추천하신 책으로 사장들이라면, 특히 전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사업 변화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권하셨다. 불과 2만원으로 매년 해외 127개 지역의 현지 해외 근무자들의 눈으로 보는 각 나라 현장의 신생 사업 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첨언하시면서.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각 챕터별 트렌드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일단 무엇보다 재미있다. 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대박 이 정도의 감탄사는 약과다. 나도 모르게 책장을 계속 넘기면서 창업 아이디어가 불쑥불쑥 떠오르는 이색적인 경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책, 바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라는 책이다.

질문이 답이 되는 시대

그렇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위와 같이 표현하고 싶다.

정말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한 질문에서 혁신은 시작된다. 특히 이번 KOTRA에서 조사한 해외 비즈니스 사례에서는 창조적 파괴라 할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가 유독 눈에 띈다.

"세탁소에서 세탁 외에 다른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까?"

"곤충을 식재료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

"꼭 머리는 미용실에 가서만 손질할 수 있는 것일까?"

"제품에 포장재는 꼭 필요할까?"

"음식을 싸고 있는 포장재를 버리는 대신 먹을 수는 없는 것일까?"

"택배는 택배 기사만이 해야 하는 것일까?"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매장에 방문해야만 하는 것일까?"

"라벨링은 꼭 스티커로만 해야 하는 것일까?"

남들이 봤을 때는 우문으로 여겨질 지 모르는 사소한 것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집요하게 파고들어가 아이디어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 그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비지니스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1. 식용부터 금융까지 색다른 변화

이 챕터에서는 노블푸드(Novel Food), 매치메이커스(Match Makers), 시너지 비즈(Synergy Biz), 빈貧테크(Bin-Tech) 이렇게 4가지 트렌드에 대해 알려준다.

이 중 도쿄무역관에서 소개한 '당질제한, 저항성전분 하이레지 식품이 뜬다'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왜냐 내가 지금 당질제한식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읽은 당질제한식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 일본책을 번역한 것이였는데 역시 일본은 당질제한식이 그냥 한 때의 다이어트 붐으로 그치지 않고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는 당질 오프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면을 제외한 라면이라니 상상이 가는가. 초밥의 쌀 대신 무를 사용한 스시라니 정말 놀랍다. 아니 부럽구나.

이런 움직임은 식품 산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한 가전 업체는 압력 및 가압공정 조정으로 밥에 포함된 저항성 전분을 2배 이상 늘려서 짓는 방법 '식이섬유 쌀 모드'를 탑재한 밥솥을 출시, 업계에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저항성 전분 : 전분에 포함되어 있는 소화되기 어려운 성분으로, 당질이면서도 식이섬유처럼 장까지 도착해, 혈당치를 높이지 않는 특징이 있어 제3의 식이섬유로 주목받고 있다)

#2.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는다

이 챕터에서는 無포장(Naked Goods), 無매장(Shopless), 無경계(Barrier-Free), 無사람(Unmanned) 이렇게 4가지 트렌드에 대해 알려준다.

런던 무역관에서 소개한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꿈꾼다'편은 각국의 시장 환경은 다르지만 지구의 환경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마인드를 다시 일깨운다.

런던을 기반으로 설립된 한 스타트업은 해초와 같은 해조류로 만든 식용 캡슐 파우치인 우호(Ooho)를 개발했다. 그래서 물, 음료수, 액체화장품 등을 담을 수 있으며, 과일조각처럼 자연 분해되기 까지는 약 4-6주가 걸리며 식용도 가능하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가? 플라스틱과 전쟁중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대에 이처럼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아이디어 상품을 상용화한 스타트업 기업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사회적 울림이 계속되길 바란다.

#3. 지갑을 열게 하는 취향 저격 비즈니스

이 챕터에서는 쉬코노미(Sheconomy), 체험투어(Experiential Tour), 패스트 힐링(Fast Healing) 이렇게 3가지 트렌드에 대해 알려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패스트 힐링, '자투리 시간에 힐링하다' 편이었다.

1분1초가 아쉬울 정도로 삶의 여유가 점점 줄어들면서 제한된 시간 속에서 확실한 행복, 편의를 보장해 주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보여준 소확행, 에너지 레플렐솔로지 바 (Energy Reflexology Bar)이다.

나에게 있어 커피가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지만 글쎄 자카르타에서라면 일주일에 한 번 아니 그보다 더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루 15분 커피 값(한화 5000원정도)으로 나에게 온전한 휴식과 힐링을 주는 패스트 힐링의 성지, 에너지 레플렉솔로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15분, 30분짜리 단시간 마사지는 마사지를 즐길 여유조차 없는 피곤한 직장인들에게 짧은 시간 안에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 상품인 것이다. 아직 국내는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고 이렇게 단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인스턴트 마사지 서비스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당장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인건비 수준등 다르게 산정해서 도입해야 겠지만 이런 가성비 높은 패스트힐링 마사지 숍이 도심에 생긱다면, 자카르타의 이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대중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4.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비즈니스

여기서는 움직이는 병원(Moving Hospital), 그린 에너지(Green Energy), 소셜벤쳐(Social Venture) 이렇게 4가지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장에서 정말 무릎을 탁 쳤던 테마가 있었으니 바로 '나는 정맥주사를 입는다'편이다. 입원한 경험이 있었던 분들은 아마 충분히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정맥주사 걸이대의 불편함을. 수액을 맞을때면 움직임이 제한되고, 설사 바퀴가 달린 이동식 수액걸이를 이용한다 치더라도 계단을 오르거나 턱을 넘을 때 활동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앨리사 리스는 정맥주사 걸이대를 조끼처럼 입는 디자인 제품을 발표했다. 이 디자인 정말 놀랍다. 실제 2년간 백혈병 투병 생활을 하면서 병원 생활을 해야 했던 그녀는 진정한 환자의 치유는 치료뿐만 아니라 그 환자에게 일상을 되돌려 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환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 아들의 아빠는 아들에게 정맥 주사대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데 이 조끼를 입었더니 아빠 아이언맨처럼 멋진 슈트 입었다며 즐거워해줘서 감동이었다고 언급했다. 한국도 이런 고정관념을 탈피한 멋진 제품이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병원이라는 격리된 공간을 좀 더 일상적이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환자에게 필요한 진정한 치유가 아닐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전해져 온 이 소식을 기회로 국내에도 이런 제품이 개발되어 세상 모든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한줄기 작은 빛이 되었으면 좋겠다.


과거를 보려면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알려면 트렌드를 파악하라고 했던가. 이 책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각국의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하는 46가지 비즈니스 아이템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정말 놀랍고 혁신적인 이런 비즈니스 사례들은 국내 기업들 뿐만 아니라 신사업 아이템 발굴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동력이 되어 줄 것임은 물론이다. 우리에게 다가올 가까운 미래,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같은 시리즈인 2017년, 2018 책들도 같이 비교해보면서 국내에 적용된 사례들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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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진정한 나와 대면하는 변화의 기술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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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나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저자가 말하는 변화의 정의도 놀라웠고, 그러면 나도 해 볼만하겠다 라는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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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의 나날
시바타 쇼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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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님의 글을 보고 안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최고의 소설은 아니지만 내 인생의 소설이라는... 와 정말 그 표현이 제 심정과 같다고 감히 말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단숨에 읽히는 문장의 힘... 그래도 우리의 나날은 계속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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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아닌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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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 황정은님 신간도 당장 예약구매하였습니다. 백의그림자를 시작으로 아무도 아닌을 읽었는데 정말 황정은님은 언어의 마술사같습니다. 쉽게 넘어가는 그냥 일상의 어휘들이 황정은 작가님을 만나면 보통이 아닌 것이 되는 마술의 힘. 놀랍고 그냥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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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댈러스 캠벨 지음, 지웅배 옮김 / 책세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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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펀드를 통해서 구입했습니다. 더글라스 애덤스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환영할 만한 책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보자마자 펀딩했구요, 맨 뒷장에 제 이름이 있어서 굉장히 뿌듯한...아직 다는 못읽었지만 지구를 떠나고픈 우주를 탐사하고픈 꿈 갖고 계신 분이라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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