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3.4 - Vol.106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잡지니까 광고를 넣었는데
그 광고가 유익한 영화제와 공연이라니..
왜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되었는지,
정말 ‘문화전문지’ 라는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쿨투라구나 생각이 들었다.

✔️ 경복궁 경회루의 수양벚꽃이 화려하다는 김종회 문학평론가의 소개가 내년에는 꼭 저 곳을 가보겠다고 나를 이끌었다.

✔️ 정말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영화 “4월이야기 ” 그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이향진 교수님의 페이지.

✔️ 4월은 대학가에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라는 농담을 알려주며 본인의 대학시절을 소개해 준 김세연 미디어비평가.

✔️ “봄에 윤달이 들어서 입춘이 두번 있으면 쌍춘년이라고 한대요.
윤달은 하늘이 죄를 지어도 모르는척 해주는 달이라고 하던데, 선생님은 짓고 싶은 죄 없으세요? ” 라는 동료 연구가의 물음을 들으며 팬더믹으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야 했던 상황에서,
드디어 오프라인 개강을 하게 된 이지혜 영화평론가.

✔️ 유홍준 시인의 ’벚꽃나무‘ 는 기존의 시라는 틀이 아니였다.
그래서 술술 읽히는 짧은 하루의 일기 같은 느낌이었다


✔️ 오늘을 사셔요 - 배우 김혜자

읽은 거 겪은 거 어디로 가지 않기에
꾸민 이야기 속 당신을 보며 느껴온 것들도
내 피톨을 이루고 있을 것이다
닭이 회칠 때 온 몸 다해 울고 나서 너부러지듯
낮이든 밤이든 숨을 바쳐서
누군가를 살아냈기에
당신은 모든 날을 온전히 품었을 것이다
방 안의 전구를 보다가 떠올린 먼 나라의 아이들
당신이 그들을 위해 흘린 눈물이
독한 계절을 지나는 내게도
순한 글자를 보여 준다
후회 가득한 어제와 불안한 내일 때문에 오
늘을 망치지 말아요
지금을 사셔요
눈이 부시게.

김혜자 선생님의 오늘을 사셔요.

작년에 “눈이 부시게” 라는 드라마를 완주하면서 너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식스센스 급의 반전을 보였던 엔딩이었더랬지.
시상식에서도 그 대사를 읊으시던 장면도 밈으로 볼 수 있다.
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30대가 다 지나가고 있어서, 반짝반짝했던 20대가 그리울 때도 있으니까 깊이 공감되던 시였다.

✔️ ‘2022년 튀르키예 영화 결산'
Riza Oylum 영화평론가의 글을
설재원 에디터의 번역으로 좋은 내용을 볼 수 있던 페이지였다.
인상깊은 내용 중 하나는 '이웃나라 영화를 볼 수 없었던 해 '라는 소제목의 내용이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영화 수입이 전면 중단되어 이란 영화 아스가르 파르하디Asggarr Farhadi(어떤 영웅) 만이 개봉했다.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고, 앞으로 더 이상 있어서도 안되는 이 전쟁 하루빨리 끝나길 기도해본다.

정말 여러가지 이야기 거리가 가득한 잡지였다.
오랜만에 잡지를 정독해본 것 같다.

4월이면 정말 언제 벚꽃이 피려나 고대하게 된다.
그 반짝하는 2주동안 미친듯이 벚꽃을 보고 또 보게 되는데
올해는 갑작스레 유난히도 빠른 개화였다..
갑자기 개화시기가 일주일 이상 확 당겨져버렸고,
우리집 앞 벚꽃이 활짝 펴서 딱 봐야할 시기에 비가 내려버렸다.
안그래도 짧은 시기가 단 몇일뿐이라 아쉬움 가득했는데,
벚꽃이 다 진 후 이 책을 받아 보면서 그 아쉬움을 많이 달래고 내년을 더 기대하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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