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렁이 구조대 ㅣ 이야기친구
유인근 지음, 메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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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렁이 구조대>

​비가 그친 다음 날 아침, 보도블록 위에서 바짝 말라가거나 밟힐까 아슬아슬하게 요동치는 지렁이를 본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징그럽다'며 슬쩍 피하거나, '불쌍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쳤던 일상 속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 모두가 매번 무심코 지나쳤던 바로 그 길 위의 순간에서 시작된다.

​비 온 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지렁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손을 내민 어린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렁이를 징그럽다고 멀리하는 대신, 아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지렁이 구조대'를 결성한다. 나뭇가지나 종이 집게를 들고 길가를 누비며 말라가는 지렁이를 흙 속으로 옮겨주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나도 저런 적 있는데' 하며 지나쳤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징그러운 벌레로만 보이던 지렁이가 사실은 흙을 숨 쉬게 하고 생태계를 살리는 '위대한 일꾼'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거창한 환경 보호 구호보다 아이들의 작은 실천 하나가 발밑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다정한 힘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생명 존중과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무심했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다정한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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