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이라고 부르기엔 어딘가 위화감이 드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모여있다. 그럼에도 연작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뚝뚝 끊기면서도 온전히 감정의 동화가 이루어지는 박솔뫼의 문장표현력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단어를 나열과 마침표가 없는 문장은 쉴 틈 없이 인물과 공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