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의 가담자로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받은 바 있는 유시민은 당시에 똑같이 "이 세상에 살러 온" 청춘의 동년배 민간인 4명을 사복경찰로 오인하여 죽기 직전까지 감금 고문 폭행했었다. 본인의 생존권이 중요하다면서 타인의 생존권은 철저히 유린했던 자가당착의 처사를 본인은 어떻게 설명할까?
저자도 언급했듯이, 이 책에서 추천한 도서 목록엔 과거 70~80년대 대학가의 좌파 동아리에서 <의식화> 교육을 위해 읽게 했던 반자본주의적, 무정부주의적 이념 서적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죄와벌>은 국가의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근거로, <맹자>는 인민 혁명의 정당성의 근거로 읽게 했으며, <공산당선언>을 필사하게 해서 신입생들을 세뇌시키던 수법도 똑같다.
열거된 고전 자체는 양서들임에 틀림없지만, <운동권식 해석>으로만 일관한 것이 이 책의 문제이자 한계인 것이다.
그런즉, 이 책은 대학시절, 무고한 민간인들을 이념 때문에 감금 고문 폭행했던 유시민 일당에게 "정신적 토양"이 되어준 "고전 해석 목록"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1세기 포용과 지혜의 시대에 이르러서까지 과거 냉전시대의 이념 대립 편가르기에 평생 매몰된 저자가 부추기는, 시대착오적 <홍위병 양성> 필사놀이에 은연중 빠져드는 건 아닌지, 순진무구한 독자들의 비판적 주의가 필요한 책이다.
본인의 작품 소재가 바닥 나면 기존의 양서를 추천 목록으로 써먹으며 인기에 편승하는 것도 유시민의 특기라면 특기다. 여기에 고전 원전을 완독하기 귀찮아하는, 그러나 읽어보았다는 티는 내고 싶은 게으른 독자들의 지적허영심이 유시민 같은 "독후감 소매상"의 범람을 조장한다. 개탄스러운 점은 스스로의 고전 감상 자주권을 포기한 무지한 대중들이 유시민의 '운동권식 해석'만이 최고인 줄 착각에 빠진다는 점이다.
유시민은 일제강점기 '황국신민화 교육의 선봉책인 훈도'였던 부친 아래 태어나, 대학시절엔 전술한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으로 징역 실형을 받았으나, 여태껏 피해자들에 대한 한마디 사과나 반성 없이 저술을 계속하고 있다. 급진좌파운동권에서 <글쟁이>로 변신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민간인 감금 폭행>이라는 원죄와 각종 비리들에 대한 역사적 비판으로부턴 결코 비켜갈 수 없을 것이다.
화려한 언변 뒤에 표리부동한 인생을 숨기는 저자는 많다. 그들의 현란한 글솜씨에 무심코 넘어가는 독자는 더욱 많다. 물론 판단은 독자의 몫이지만 말이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1/19/2006011970162.html <유시민 때문에 인생 망친 4명, 그 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0395 <유시민, 여성, 노동자, 고졸 비하 발언>
https://www.breaknews.com/10175 <유시민 선친, 일제치하 '훈도' 경력 확인>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1204000420 <법원 '가짜뉴스 유포' 유시민에 3000만원 손해배상 선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0005906?sid=100 <유시민 국민연금탈루, 여성비하, 기독교비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0005935?sid=100 <유시민 국고횡령, 허위영수증>
https://www.chosun.com/national/incident/2024/10/15/GHBZLFC4NRC7JIR6QFLG2RHS2A/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법카 유용으로 기소>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190321/94670407/2 <‘마약 밀수’ 유시민 조카, 2심 ‘징역 3년’ 이유?>
(언론 보도로 드러난 유시민 일가의 비리는 많지만 극히 일부만 열거했다.)
이념을 위해선 무고한 민간인들을 감금 폭행하고 종교의 자유와 남녀의 평등성을 비하하며, 고졸 학력자들을 비아냥거리고 세금을 요령껏 탈루하는 자신의 비리에는 관대(혹은 무감각)하면서 청춘을 팔아먹고, 민주를 팔아먹고, 진보를 팔아먹는 유시민의 가려진 실체를 직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