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생경한 스웨덴 소설... 그렇지만 내용이나 구성, 재미는 전혀 낯설지 않음. 표지에 간략하게 소개된 것처럼 100세 노인의 이야기로 시작하나, 내용은 전혀 예측불허.. 작가의 무한상상속으로 어느덧 나도모르게 완전하게 빠져들게 됨. 스웨덴을 시작으로 스페인, 소련, 중국, 인도네시아(발리), 북한.... 등등 전 세계를 무대로 끌어내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이 맛깔나게 양념되었음. 한번잡으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쉼없이 읽게되고, 킥킥거리면서 유쾌하게 읽을수 있는 작품. 그렇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긴 여운이 남게 됨. 특히 북한에 대한 묘사가 상세해서 깜짝놀랐음. 북한에서의 에피소드도 인물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고, 어! 이래서 이런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녹여냄. 19세기 세계사중 큰 사건의 배후가 궁금하다면 여기서 답(?)을 찾을수도 있음. 단언컨데 요근래 본 책중 최고!! 누구나 꼭 한번 읽어봐야함.
[저가항공 컨설팅북] - 성희수, 박정은 -랜덤하우스가 RHK로 사명을 변경했음. 여행가이드중 100배즐기기로 유명한 출판사. 항공사를 위한 컨설팅책이아니고,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해외여행 안내책임. 저가항공사가 취항하고있는 동남아시아만 소개되어있음. 우리나라 사람 최다 여행지인 일본, 중국, 대만은 빠져있음. 이세곳에 취항중인 저가항공도 많고 비행시간도 짧으니 여행시 이용하기 좋음. 동남아시아 여행계획중인 사람이 개략적인 여행참고자료로 쓸만함. 세부정보는 많이 미흡.
[GO]- 가네시로 가즈키 -재일교포(?)인 작가가 써내려간 자전적인 소설..재일교포로써 처음으로 나오키문학상을 수상.이미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임. 재일교포 2세 혹은 3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유쾌하면서도 가슴아프게.... 너무나도 처절하게 현실적으로 풀어나감. 본인이 원해서 생긴 국적이 아닌데, 우린 너무 집착하고 있는게 아닌가? 재미교포하면 우러러보고 재일교포하면 색안경을 끼고보는 우리의 고정된 관념에 문제가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 요즘 TV에서 활동하는 조총련 출신 재일교포가 많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인식이 많이 개선되긴했다지만, 아직도 우리사회 깊은곳에 뿌리내려있는 단일민족이라는 공상에 완전히 사로잡힌 편견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봐야 할 때인거 같다. 과연 국적과 민족이란 무엇인가? 양분법, 이분법, 흑백논리, 너 아니면 나... 이런식의 사고를 좀더 유연하게 가져야 할 때이다. 세상은 넓다. ㅋㅋ｀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것을....(셰익스피어 - 로미오와 줄리엣)｀
[제7일] - 위화 -뜻하지 않게 보게된 위화의 장편소설..우리가 흔히 애기하는 사후 칠일에 대한 이야기. 사람은 죽은후 칠일동안 구천을 헤매고 후손이 어떻게 하느냐에따라 영생을 하느냐, 아니면 그 반대가 되느냐에 대한 이야기. 현재 중국인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중국사회의 각종 장례문화에 따른 사회 깊숙히 내재되어 있는 문제점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씀. 또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하게함. 참고로 위화의 소설중 최고는 단연 ｀형제｀임.
[미래를 읽는 지식 키워드 DNA] - 데이비드 던컨 지음, 김소정 옮김 -한마디로 어렵다. DNA 비밀이 궁금하거나 과학관련 기초지식이 풍부하면서 엄청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책. 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이라 쉽고 재미있을줄 알았는데....현재 생명공학의 최전선에서 뛰고있는 천재 과학자 7명이 들려주는 유전공학, 즉 DNA 이야기....황우석 박사 이야기도 잠깐 언급되고 있는데, 황우석 트라우마로 우리나라 생명공학 발전에 투자가 미미한게 안타까울뿐... 미래는 인간게놈을 지배하는 나라가 최강대국이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