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팻 가의 가운데 아이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7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고정아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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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팻가의 가운데 아이

사실 사람들은 맏이도 아니고 막내도 아니고, 큰아들도 아닌 둘째 딸들이 갖는 고민을 잘 모를 것이다. 이름 외에 사람들 사이에 소개될 때마다 언급되는 무엇인가가 한 개 더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러운 일이라는 것을 가운데 아이가 아닌 사람들은 정말 모른다. 그래서 가운데 아이는 차별받는 것 같고 사랑을 덜 받는 것 같은 생각에 자꾸 세상의 관심을 끌고자 사고를 치는 것이다. 제인은 사랑과 정열과 용기가 넘치는 귀여운 악동이다. 개뿔, 마음만 앞서서 한 오르간 연주회를 열었고, 단짝 친구랑 싸우고 후회하고 화해하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민으로 괴로워한다. 마을의 최고 어른에게 깊은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하여튼 꽃 100개(남이야 꽃 100개가 아니라고 하건 말건)를 선물하기도 한다. 갑자기 농구도 하고 괴팍하고 괴짜 기계 천재에게 속아 귀한 물건을 탕진하기도 한다. 일식을 보러갔다가 유기견때문에 마음에 큰 근심을 경험하기도 하고, 제인의 삶은 온통 해학으로 가득 찬 귀여운 사고들로 가득 차 있다. 이 글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둘째 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고 이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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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괜찮아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6
E. L. 코닉스버그 지음, 김영선 옮김, 김종민 그림 / 열린어린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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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 역시 세상의 많은 편견에 의해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통을 따뜻하고 바른 어른들이 도와줌으로서,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 가진 깊은 성찰과 용기를 가지고 극복하고 이겨낸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난독증걸린 제이슨을 초청하기 싫어하는 아들에게  초청할 것을 설득하는 바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엄마의 모습, 철없지만 마냥 사랑스러운 손주를 데리고 아름다운 별천지를 보러 가는 할머니, 비만이 죄인 세상에서 뚱보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러시아이민자 출신의 나타샤 선생님, 그리고 흑백차별이 엄연한 세상에서 끊임없이 약자인 흑인 소녀를 보호하고 백인소녀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두 선생님이 바로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나는 어떤 엄마이고 어른이고 선생인가? 편견으로 고통 받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그리고 편견을 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거듭 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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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마법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5
에드워드 이거 글, N. M. 보데커 그림, 김영선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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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고 유능한 엄마는 혼자서 자식 넷을 키우고 계십니다. 제인, 캐서린, 마크 그리고 마사 이렇게 사랑스럽고 장난끼 많은 아이들이 엄마랑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 돌봐주는 아줌마 비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밖에 나가서 못 놀게 합니다. 하루하루가 재미없던 찰나에 귀한 5센트 동전이 생겼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이 동전이 모든 소원을 반만 이루어 준다는 사실을 알아낸 아이들은 처음엔 이런 저런 장난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때론 무서울 수 있는지를 깨달으면서 스스로 자제하고 협의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가면서는 그 동전의 마법이 일상 속의 크고 작은 희로애락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또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모두 같은 목소리로 고백합니다.

“우리는 동전이 있기 전에도 행복했고 동전을 가진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이렇듯 <반쪽 마법>은 아이들의 성장을 재미있게 표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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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닭 빨강이를 누가 도와줄래? 열린어린이 그림책 20
제리 핑크니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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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닭 빨강이가 우연히 밀알을 발견하여 땅에 심습니다. 그런데 뭐가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심는 줄도 모르고, 마냥 걱정되고 해서 개 갈색이와 쥐 회색이와 염소 까망이와 돼지 분홍이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 싫다고 합니다. 혼자서 어린 병아리들과 심고 가꾼 밀알을 추수할 때, 너무 힘에 겨워서 다시 네 친구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여전히 그들은 바쁘다고 안 도와줍니다. 나중에 방앗간에 갈 때도 똑같은 친구들의 거절을 경험한 빨강이는 마침내 맛있는 빵을 구워서는 묻습니다.

“ 자, 이제 누가 이 노릇노릇한 빵을 먹게 될까?

네 친구들이 서로 빵을 달라고 하는데도. 빨강이는 거절하고 수고한 병아리들과 맛있는 빵을 함께 먹습니다.
가끔 우리 어린이들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을 하기 싫어할 때, 수고해야만 좋고 멋있는 결과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길고 어렵게 말하기보다는  이 책을 읽어 주면 아이가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책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라고 불러야 할 만큼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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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넓은 집 열린어린이 그림책 16
소르카 닉 리오하스 글, 최순희 옮김, 논니 호그로기안 그림 / 열린어린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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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이런 글과 주제를 참 좋아합니다. 꼭 공간이 남거나 돈이 넘쳐서가 아니라 없지만, 좁지만 그냥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도리를 다 한 것 같은 행복감을 즐깁니다.

이 집엔 바로 그런 철없는 나눔과 함께 사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나누기를 좋아하는지 그만 집이 무너지고 터져버리지요. 그 정도로 단 한 사람이라도 밖에서 추워 떠는 것을 못 볼 정도로 마음이 약했거든요. 그런데 그들에겐 그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집을 지어줍니다. 여럿이 또 함께 깃들 수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집을 지어 줍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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