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 - 사랑이 어렵고 관계에 지칠 때 알아야 할
김달 지음 / 빅피시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어려울 땐 이 책 한번 펼쳐보면 좋겠어요. 목차만 읽어봤는데도 요즘 연애의 고민점들을 쏙쏙 뽑은 것 같아서 궁금해집니다ㅎㅎ 기대돼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읽을수록 교양이 쌓이는 문해력 필수 어휘 70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위터에서 보고 궁금해서 읽었는데 재밌고 유익하네요ㅋㅋㅋ 작가님 필력이 장난 아니네요 너무 웃김;; 이제 기본적인 맞춤법 정도는 틀릴 일이 없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와 가가 교이치로. 가가 교이치로는 30년 넘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속에서 함께 해왔다. 그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졸업'에서 제일 먼저 모습을 비췄으며, 10권의 작품에 등장한다. '가가 형사'를 빼놓고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언급할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히가시노 게이고는 가가 교이치로라는 캐릭터를 사랑했으며, 그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다.

 

정이 많지만 냉정하고 침착하다’. 이것이 가가 형사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그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 사건을 관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추리력을 가졌다. 그것이 독자들이 가가 형사를 사랑하는 이유다. '범인도 가가 형사의 매력에 홀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범죄자들에게도 배려와 친절을 아끼지 않았으니 말이다. 가가 형사를 사랑하는 독자들은 그의 대학 시절부터 경찰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까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취미부터 가족사까지. 이처럼 히가시노 게이고는 10편의 작품에 걸쳐서 가가 형사를 묘사했고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했다. 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저자는 가가 형사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냈으며 독자들에게 매번 충격을 안겨주었다. 아마 이렇게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 시리즈물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가가 형사' 시리즈를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만 출간되면 바로 구입하는 마니아들이 많다.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은 계속해서 가가 형사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응원했던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말하자면 가가 형사 시리즈의 표지가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 개정판 표지 너무 예쁘다. 아마 팬들도 격하게 좋아하지 않았을까.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는 총 5편의 단편 소설로 이뤄져 있다. 비밀을 간직한 다섯 명의 범인들을 가가 형사가 '딱 한 개만 더'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인간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가가 형사의 진면목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다른 가가 형사 시리즈는 한 사건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이 시리즈는 예외라는 것이다. 5편의 작품이 약 50여 쪽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개가 빨라 더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몰입도는 다른 작품에 비해 약한 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다른 시리즈는 한 사건을 깊게 다루기 때문에 독자들이 가가 형사와 함께 추리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은 채 말이다. 하지만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는 이야기의 초반에 범인이 누구인지 거의 대놓고 보여주기 때문에 추리하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 한마디로 반전이 없다. 반전이 없기 때문에 훌륭한 소설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 추리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적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책은 범인을 추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범인과 가가 형사 간의 심리 싸움, 범인과 피해자의 심정을 간파하는 가가 형사의 심리전이 주목할 만하다. 거짓말을 유도해내는 가가 형사의 화법, 교묘한 트릭을 파헤치는 능력, 사소한 힌트를 바탕으로 범행에 쓰인 도구와 방법을 밝혀내는 가가 형사의 예리한 관찰력 등 '형사로서의 가가 형사'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사회성 짙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이다. 명성만을 쫓아가려는 사람들을 통해 사회적 명성이라는 허상을 보여주려고 했으며, 붕괴되는 가족 구성원의 역할, 감성이 없는 젊은 세대들을 향한 비판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짚어나갔다. 인간과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관찰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가가 형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앞으로 그가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갖고 올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본 작가 말고 우리나라의 훌륭한 장르소설 작가들 작품을 읽을 예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려 내린 적이 있는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난 적이 있는가? 나는 실제로 그런 적이 몇 번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한두 번씩은 이런 증상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공황은 자기 스스로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찾아오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두려움을 안고 산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공황장애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대중적인 정신 질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두려움을 방치하게 된다면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 지배하고 말 것이다.

사실 예전까지는 '공황'이라는 정신 질환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대중적인 정신 질환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TV프로그램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로 이 증상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여러 매체가 공황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사람들의 인식 또한 ‘이상한 병’에서 ‘결코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병’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는 심각한 공황장애를 갖고 있지도 않고, 그 고통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기에 이 병에 대해 쉽게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건 우리는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지도, 나쁘게 보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공황장애 관련 책을 사서 읽어도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꼭 그랬으면 좋겠다.

당연히 이 책을 읽고 100% 다 공감할 수는 없었다. 공황장애의 고통뿐만 아니라 병을 이겨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감히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는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 책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 책은 공황장애 환자들뿐만 아니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작가의 말에 이런 문장이 있다.

“당신은 꿈에 그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건강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침내 건강해질 수 있도록, 꿈에 그리는 삶을 살기 시작해야 한다 - p.230”

두려움을 피하기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삶을 살 수가 없다. 뇌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용감하게 두려움을 맞닥뜨려야 우리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이 행복한 삶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책을 읽은 뒤로는 두려움이란 존재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는 자세를 배운 것이다.

저자는 베를린에서 정신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곳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치료한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저자의 소개만 봤을 때는 이 책이 그리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스 베른하르트의 책은 다르다. 일반 심리치료서와는 전혀 다르다. 서문에서 저자는 "바보 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라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나라도 전혀 효과가 없거나 도움이 거의 안되는 우울증 치료법으로 인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대면 치료, 정신분석, 그룹치료와 같은 (바보 같은) 표준 치료법은 더 이상 공황장애 극복의 해결책이 되어주지 못한다. 하지만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새롭게 밝혀진 뇌과학 지식들을 연구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았다. 이 치료법은 누구나 다 어디에서든지 쉽게 써먹을 수 있는 치료법이며, 돈도 들지 않고, 부작용도 없다. 그가 새로운 행동을 통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이 의사와 심리치료사들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그에 견줄 만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새로웠던 치료법은 바로 10개 문장법이다. "당신의 삶이 멋지다면 어떤 모습일까요?"라는 질문의 답을 10개의 문장으로 써보는 방법이다. 이때, 저자가 말하는 5가지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이 방법을 20일 동안 매달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저자의 환자들도 이 치료법을 통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효과는 바로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이 치료법은 공황장애뿐만 아니라 자존감 낮은 사람들,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 등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10개의 문장만으로 공포의 패턴을 차단하는 이 참신한 치료법은 아마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흐름출판 블로그에 올라온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의 카드뉴스가 너무 공감되고 흥미로워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공황이 특정한 사람들만이 겪는 것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메시지에 강하게 이끌렸던 것 같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가장 마지막 본문에 있던 '행복을 만드는 것도 두려움을 만드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라는 문장을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해야겠다. 살아가는 힘이 되는 책을 만들겠다는 흐름출판의 모토와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픽스
워푸 지음, 유카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속 소설. <픽스>라는 큰 이야기 속에 7가지의 범죄 사건이 담겨있다. 7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실제 타이완에서 일어났었던 일들이며, 누군가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건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왜 이런 사건들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일까?

 

그 답은 제목에서 발견할 수 있다. FIX라는 단어는 조작하다, 수리하다, 바로잡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조작된 7가지의 사건을 소설을 통해 수리하고(고치고), 독자들과 함께 바로잡는 것이 이 책이 만들어진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인 워푸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건을 증오한다고 했다. 그래서 워푸는 '범인이 잘못 지목된 추리 소설'이라는 형태를 빌려 무고한 피고인들의 억울함을 덜어 그들을 돕고자 했다. 더 나아가서는 사건의 오류를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올바른 소설 창작 기법을 알려주기까지 한다. 마치 추리소설 작법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추리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기존 추리소설 마니아들도 충분히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추리소설 작가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픽스>는 각각 다른 7가지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아귀'라는 존재로 인해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픽스>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바로 '아귀'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원고, 혹은 미완성된 원고를 발견한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사건의 오류를 하나하나 지적해서 메일까지 보내다니. 그래서 7가지 이야기의 저자들은 적잖이 당황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감히 나의 이야기를 지적하다니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아귀'의 날카로운 추리력에 다들 할 말을 잃고는 그의 의견을 쉽게 수용하고 만다. 과연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의문점인 '아귀'의 정체는 누구일까. 그를 둘러싼 비밀이 너무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없다. 지난 30년간 일어난 타이완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 잘못된 수사와 사회적인 편견이 가득한 타이완 사회를 비판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현실 비판적 추리소설인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진실인지 아닌지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 언론에 의해, 대중에 의해 휩쓸리는 것이 다반사다. 우리가 진실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스러운 요즘이다. <픽스>는 이러한 우리들의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소설을 읽는 동안만큼은 '아귀'와 함께 적극적인 독자가 되어 진실을, 그리고 올바른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진실을 마음 깊이 고정시켜서 계속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