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을 함께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박지연 지음 / 일단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일상의 이야기와 마음의 풍경을 담은 에세이집으로, ‘함께’라는 말의 온기와 ‘행복’을 향한 조용한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편하고 얼굴 속에 떠오르는 미소가 자연스럽다면 그건 분명 ‘진짜 행복’이니까.”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또한 “살다 보면 기쁜 일만 있는 건 아니니까, 실은 슬픔도, 불안도, 나를 사람답게 만드는 감정일지 모른다.”라는 구절도 책 중에 나옵니다.

저자 박지연은 또한 간호사로서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삶을 살아가며 느낀 감정들, 일상의 위로와 고단함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도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알려주며, 포근하게 어루만지는 말로 독자의 마음을 감싸 안아주고픈 작가의 소망이 이번 도서에 잘 녹아들어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쓸모없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다가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불안도 잠시 미뤄두자고.”라는 문장은 특히 마음에 남습니다.
일상의 무게가 묵직할 때, 내일에 대한 불안이 오늘을 잠식할 때, 이 책은 ‘지금 이 순간’과 ‘함께 있음’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당연했던 일상조차, 서로에게 물들며 허탈한 너털웃음까지도 소중한 풍경이 되었다.”라는 표현에서 ‘함께여서 소소하게 반짝이는 하루’의 감각이 잘 살아납니다.
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숨은 감사와 온기를 포착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자의 직업적 배경이 글에 더 깊이를 준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마주하는 생과 사, 환자와 지켜보는 시간들이 글 속 감정의 깊이를 형성하는 밑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함께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완성된 행복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지금, 함께하고 있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일상의 틈, 흔적 같은 감정들을 조용히 꺼내어 말 걸고, 독자는 그 말 걸림 속에서 “나도 괜찮다” 혹은 “내가 지금 하는 게 의미가 있다” 같은 숨 고를 여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위로가 필요한 순간, 이 책은 마음 한 켠을 살짝 두드려 줍니다.

추전하고 싶어요^^
▪️일상의 바쁨과 무게 속에서 잠시 멈추어 마음을 돌보고 싶은 분

▪️‘함께’ 있어주는 것, 작고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에 공감하는 분

▪️감성 에세이를 좋아하고, 위로와 공감을 글을 통해 얻고자 하는 독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선의 철학 - 고대 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 기술
권석천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저자가 고대 철학자들의 사상과 삶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하여 풀어낸 에세이 형식의 철학서입니다.

저자는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최고의 삶’이 아니라 각자의 방향에 따라 충실히 살아내는 ‘최선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밝힙니다.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예컨대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아리스토파네스 등이며, 각자의 사상에서 ‘삶의 기술’ 혹은 태도를 추출합니다.

구성상, 딱딱한 학술철학서처럼 어렵게 쓴 게 아니라 “고전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읽도록” 서술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양면 표지로 ‘철학가 마을 지도’라는 시각적 장치를 넣어, 철학가들의 사상을 공간화·시각화해 읽는 재미까지 고려했습니다.

1. 현대인의 삶과 접목
철학자들의 고전 사상이 단지 과거의 이론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내 삶에서 어떻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고민하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방향은 무엇인가’ 같은 물음에 응답하려는 태도가 강합니다.

2. 쉬운 서술과 친근한 구성
철학이라 하면 어렵고 추상적인데, 이 책은 그 진입벽을 낮춰서 독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3. 시각적 요소의 활용
‘철학가 마을 지도’ 같은 시각 장치가 포함되어 있어 읽는 재미와 함께 사유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텍스트만으로 구성된 철학서와는 조금 다른 매력입니다.

▪️평소 “삶의 방향”이나 “자신의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같은 질문을 느끼는 분

▪️철학을 너무 어렵게만 느껴왔던 분, 입문 수준에서 철학 사상을 살짝 맛보고 싶은 분

▪️고전 철학자가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해보고 싶은 분

“최선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의미 있게 살아가는 태도를 말합니다. 이 책 《최선의 철학》은 고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그 태도를 사유하게 해주는 좋은 안내서입니다.
철학이 못다 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 앞에 잠시 머물러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은 편안하면서도 의미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서 없음 - 격동의 세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프레임
헬렌 톰슨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서구 민주주의 사회가 직면한 지정학적·경제적·정치적 충격을 거시적으로 조망한 논작입니다.
저자는 세 개의 축—

지리·에너지 기반의 지정학 (geopolitics)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서구 민주주의의 위기를 통해, 21세기 들어 나타난 불안정성(“disorder”)의 뿌리를 탐구합니다.

특히 저자는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체계 변화가 단지 환경·기술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과 경제, 정치 구조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합니다.
예컨대 유가·가스 시장, 석유패권, 셰일혁명, 탈탄소 전환 등이 단순한 기술 이슈가 아니라 국가·시장·체제의 권력 구조를 흔든다는 분석입니다.

저자는 다양한 역사적 흐름을 연결해서 분석합니다. 예컨대 20세기 초 유럽 제국들의 에너지 확보 전략에서 지금의 서구 민주주의 내부 위기까지를 하나의 궤적으로 그려냅니다.

복잡하고 방대한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비교적 명료하게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지정학 → 경제 → 민주주의 순으로 흐르고, 독자가 큰 틀을 잡기 용이합니다.

현시점(2020년대 중반)의 긴장과 위기를 ‘단절적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산물’로 바라보게끔 하는 시각이 인상적입니다.

특징적 내용

저자는 “서구 민주주의의 내부적 약점”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국가들도 외부 충격 못지않게 내부 구조의 긴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에너지 문제를 단순히 ‘탈탄소’라는 기술적 전환이 아니라, 권력·경제·안보의 재편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합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현재의 글로벌 질서 변화, 지정학·에너지·경제 상호작용에 관심 있는 분

서구 민주주의 위기나 세계경제 구조 변화에 대해 좀 더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을 갖고 싶은 분

역사·정치·경제가 서로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

반면, 가볍게 읽을 인문교양서나 즉각적 해결책을 기대하는 독자에겐 다소 무거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사를 시작하면서 할수록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핸드폰과 노트북 키보드로
소통을 하면서 볼펜 잡을 일들이
적다보니 처음에는 내 글씨가 낯설었다.

필사하면서 적어보는 글씨와 내 생각이
조합을 이루는 문장들이 생각을 뒤될아 보게 된다.

p40
모두가 세상의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변화를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p52
핑계를 찾지 말고 도움을 주어라.

ᆞ사실 나는 52페이지 필사를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핑계"다.
사람은 핑계를 찾으려고 하면 끝없는 핑계가 있다.
핑계보단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이 뭔데? - 국경 없는 디지털 머니와 금융의 미래
권용진.권수경 지음 / 어포인트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향후 돈과 금융·자산운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비교적 알기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가격변동성이 큰 전통적인 암호화폐(예: 비트코인)와 달리,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예: 달러·원화·금 등에 연동)로 설계된 디지털 자산입니다.

왜 지금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는가: 금융시스템 변화, 블록체인 기술 발전, 디지털 자산의 대중화 등이 배경입니다.

실제 사례들과 문제점: 예컨대 테라-루나 사태 같은 스테이블코인 리스크 및 시스템 실패 이야기가 4부에서 다뤄집니다.

미래 전망 및 대응 전략: 5부에서는 “모든 기업이 은행이 된다”, “CBDC냐 스테이블코인이냐” 같은 주제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제안합니다.

암호화폐·디지털자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이 왜 존재하고 어떤 구조인지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금융·경제 변화에 민감한 직종(금융업, 핀테크, 기업 재무 등)에 있다면 본 책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대’가 금융관행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일반 독자라도 “돈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이 뭔데?’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자산 시대에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키워드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의 돈·금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해 준 좋은 입문서입니다. 금융이나 블록체인 배경이 없는 사람도 “이 흐름이 왜 중요한가”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완전 초보자에게는 일부 기술·제도적 설명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분야에 맞춰 천천히 읽는 게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