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코더 4 : 가장 강력한 터틀봇을 코딩하라! - 시크한 녀석들의 프로그래밍 수사대! 헬로! CT 4
진 루엔 양 지음, 마이크 홈스 그림, 임백준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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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시크릿 코더 4는 안나와요?"
"언제 나와요?"
"선생님, 시크릿 코더 나왔다는 소식 없어요?"

2학기를 마무리 해갈 무렵,
이제는 내가 추천해주는 책이라면 침을 질질 흘리며(?) 기다리게 된 
꼬꼬마들에게
시크릿 코더 4만큼 기다리는 책도 없었다.

시크릿 코더가 나왔는지 살펴보다
무려 300쪽 (학기 초만 해도, 100쪽 넘는 책은 백과사전이라며 읽지 않던 5학년 녀석들이었다. ㅋㅋㅋ)
이나 되는 '코드네임x'까지 읽은 기가 막힌 꼬꼬마들이었으니
시크릿 코더에 대한 무한한 사랑만큼은 인정해 주어야 하리라.

어쨌든
방학을 2주 남기고
시크릿 코더 '4'가 도착했으니,, 
아침 활동 시간 시크릿 코더 4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
우리 반은 광분의 도가니였다.
서로 먼저 읽겠다고 하는 통에 잠시, 정신적 혼란을 경험해야 했지만,
결국 꼬꼬마들끼리 아주 평화적이고도 세계적인 결론 - 가위바위보- 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가위바위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진 사람이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진 것도 억울한데 선택권까지 빼앗기면 두 번 죽이는 거니까
이긴 사람은 기분 좋고,
진 사람은 졌지만 선택권을 가지는 ㅋㅋ
내가 1년 동안 꼬꼬마들과 고수해 온 나름의 규칙이다.

그래서 선택 된 자는,
학기 초 "-ㅁ- 책이 뭔가요 선생님?"
이라 당당히 말하던 김준0 ㅋㅋ
우리 준0이가 책을 읽는 사람이 되다니, 오호~ 이건 다 길벗덕이로구나
ㅋㅋㅋ

그런데 녀석 반응이 신통치 않다.
책에 있어서는 백지와 같은(?)지라, 호불호가 분명한데,
다 읽고 나더니 갸웃한다.

- 선생님, 이번엔 좀 그래요.
- 왜
- 3권이 워낙 강렬했나 봐요. 이번 건 좀 쉬어가는 느낌? 평범해요.
- 이야기가 계속 산 꼭대기에 있을 수는 없잖아. 평지도 있고, 오르막 내리막도 있고.
- 그러게요. 그래서 더 기대되요
- 뭐가
- 5권. 5권은 언제 나온대요? 선생님 알죠?
- 미안하지만 그건 나도 모른다. 선생님이라고 다 안대? 서점에서 문자오게 해놓을게.
- 에이, 빨리 읽고 싶은데

내 책상 위에 책을 올려 놓고 가기 아쉬운 모양이다.
준0이 뒤로 다시 가위바위보 판이 벌어졌다.
합의에 달했는지, 칠판 한 귀퉁이에 대여 순위를 쓴다.
귀여운 녀석들.

뒷 이야기를 어서 읽고 싶다며 안달이 난 꼬꼬마들도 있다.
repeat 안에 repeat을 넣어보며 저희들끼리 도형을 그리기도 한다.
(화살표 코딩 2 를 살피면서 말이다. ㅋㅋㅋ)


미스터 비를 찾아 나선 코더들은 라이트 터틀의 존재를 알고,
repeat 에 repeat을 넣는 루프까지 배우게 된다.
갈 수록 코딩 능력을 키워가는 코더들의 내적 능력에 반해
외적 시련은 계속된다.
에니의 엄마와 세 누나는 호퍼와 놀지 말 것을 명하게 되고,
닥터 원-제로(교장선생님)에 의해 학교에서는 서로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이진수를 아스키코드로 변환한 코더들은
이제 미스터 비 몰래 라이트 터틀을 가지고
닥터 원-제로의 지도 속에
숨겨진 비밀 장소를 향해 떠나는데...

코더들은
닥터 원-제로의 음모에 맞설수 있을까?
미스터 비가 우려하는 일이 현실이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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