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미용실 - 아주 신기하고 이상하고 재미있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6
쓰카모토 야스시 지음, 서지연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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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이 미용실에 다녀왔다.
머리가 가벼워졌다며 아빠는 웃고,
TV에 나오는 변신용사처럼 멋진 머리라며 아들도 웃는다.

미용실에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딸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할머니표 가위질에 몇 번 당한 뒤로, 요양병원 바가지 머리를 극복하느라 꾹 참고 기르느라 미용실에 아직 가지 못하였다.)
미용실이란 대체 어떤 곳일까?

그러던 중에 미용실 책이 딱! 하고 도착했으니,,
- 엄마, 이번 책은 미용실이네.
글 좀 읽기 시작한 아들이 말하자
아직 글 못 읽는 딸은 궁금증 폭발, 안달이 났다.
- 빨리 읽어주어~~ 얼른 읽어 주어~~

무언가 투박하고 두터운 채색과 터치가
'안돼 삼총사' 나카야마 치나츠 (2007)을 떠오르게 한다.
속표지에 등장한 범상치 않은 녀석을 보더니
아들이 소리친다.
- 엄마, 이건 분명 요괴의 짓이야.
- 잉?
- 수북털이 붙은 게 틀림 없어. 민호랑 친구들도 수북털 때문에 모두 머리가 죽죽 길었었거든.
갑자기 웬 요괴? 하고 들어보니 TV 만화 '요괴워치' 이야기이다. 
 알고 있는 것들을 연결지어 나가는 걸 보니, 많이 컸다. 

친구들의 입소문으로 들어선
변신 미용실
참 심난하고 무겁고, 답답한 머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게 웬일?
미용사가... 꽃게다.
- 엄마, 꽃게머리 되는거 아니야?
딸이 장난스레 웃으며 농담을 한다.
그런데 이건 또 뭔일?
맞다... 꽃게 머리가 되었다.

뒤이어 등장한 어마무시(?)한 미용사들!
사슴벌레, 다람쥐, 톱상어, 오징어랑 문어!!
고슴도치의 모발 이식까지!!

아들이랑 딸은 배꼽을 잡고 뒤로 넘어가더니
다시 돌아올 생각을 못한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제 주인공의 머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는 순간!!!!!!!!!


안 그래도,
파스* 광고를 보고는
선생님 머리가 웃기다고
시도때도없이 흉내를 내던 아들과 딸은
일시 정지.
하더니
빵!!!!!
깔끔하게 웃어젖힌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ㅠㅠ다만 문제가 있다면,
변신 미용실을 진짜로 찾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랄까?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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