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코더 3 : 위기의 마을을 코딩하라! - 시크한 녀석들의 프로그래밍 수사대! 헬로! CT 6
진 루엔 양 지음, 마이크 홈스 그림, 임백준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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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코더 3가 택배 봉투 속에서 꺼내어지자 마자,

7살 아들이 외친다.


- 엄마 엄마 나 이거 기다렸어. 드디어 나왔네 3번,

   미안해, 내가 먼저 좀 읽을게.

(마치 아빠가 나한테 말하듯 말한다. )


기억을 더듬어 본다.

1,2가 나왔을 때 아들에게 읽어주었던가?

아니다..

내가 읽는 것을 보았거나,

그도 아니면 책장에 꽂힌 책을 슬쩍 보았거나,,

혹 그렇다고 해도, 제대로 이해도 못했을텐데 이렇게 반긴다는 건,

아들 눈에 TV 만화와 비슷하지만 짤막한 글씨가 함께 쓰여진 이 책이

몹시 흥미로워 보였던 모양이다.




"아이들은 컴퓨터에 끌려 가는 게(programmed) 아니라

컴퓨터를 스스로 이끌어야(programming) 한다"



인용구가 끌린다.


코딩과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코딩 책을 구입하는 많은 사람들은

코딩도 프로그램 된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읽는 아이들은 책의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아야 안심이 되고,

읽도록 정답을 가르쳐 주어야 안심이 되는 것이다.

코딩의 기본을 익히면서 제시된 문제에 대한 정답은 찾아보는 것이 맞겠지만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할터이니)

코딩의 원리를 익혀 응용하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코딩 책을 컴퓨터 초보를 위한 이론 입문서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딩은 결국

새로운 프로그램을 프로그래밍(생산) 하기 위한 것일테니 말이다.



아들이 책을 끝까지 훑더니 동그래진 눈으로 와서 다급하게 말한다. (다 이해하지는 못한 듯 하지만)

- 엄마 새로운 악당이 나타났어

- 이 누나가 친구들이랑 해결은 잘 한 것 같아.


그림과 몇 개의 문장만으로 일곱 살 아이가 이해할 수 있었다면 분명,

이 텍스트의 전달력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리라.



2권 말미에서 위기에 빠졌던 호퍼와 친구들은

Random의 반복(repeat)을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의문을 남긴 채 사라졌던 비 교수는 파스칼 파스쿠엘과 호퍼 아빠의 옛 이야기를 전하고

교장은 악당 닥터 원-제로 (악당 이름도 이진법이라니! ㅋㅋ)에게 토사구팽 당한다.

호퍼는 위기의 마을을 구하기 위해 버드봇을 활용하고, 엄마와 화해하게 되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원-제로가 교장으로 등장하는 말미의 장면은

미스터 비가 남기고 간 비밀문서와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사건을 예고한다.

 


코딩언어의 단계가 올라가는 만큼

스토리 전개와 인물들의 사고도 복잡하고 탄탄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4권이 기다려지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아닐까?

시크릿 코더를 읽으면서,

궁금하다. 더 알고 싶다. 더 배우고 싶다. 기대된다.

라고 생각했다면 분명

모르는 사이 컴퓨팅 사고에 푹 빠지게 된 것일 터이다.


앞으로의 사건과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시크릿 코더 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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