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랑이 큰곰자리 58
마이셴 뉘룬 지음, 박연 그림, 황덕령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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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부터 읽을만한 책.

친구 관계 때문에 혹은 집안 일 때문에 고민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면, 혹은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

제목과 표지 그림은 풋사랑에 빠진 여자 아이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더 큰 범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이성 친구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우정(사랑),

그리고 가족과의 사랑,

나아가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일테니 말이다.

5학년 리카는 리세와 절친이다.

무엇이든 함께 하던 어느 날,

리세가 리카의 이웃인 톰과 사귀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한다.

게다가 리카더러 자신을 톰과 사귈 수 있도록 이어달라는 것!

리카는 리세를 톰에게 빼앗길 것만 같고, 리세가 영영 멀어져버릴 것만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고,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린 상태에서

얼떨결에 톰과 톰의 엄마와 함께 계곡으로 수영을 하러 가게 되어버린다.

(리세는 리카가 톰과 자신을 연결시켜주러 간 줄 알고 기다리고 있는데!!)

리카는 리세와의 오해를 풀 겨를도 없이,

따로 살고 있는 아빠의 집으로 주말을 보내러 가게 된다.

사실 리카는 (자신의 표현에 따르자면) 깍두기 삶을 살고 있다.

리카의 엄마와 아빠는 이혼했는데

엄마는 페드릭 아저씨와 재혼해서 닐스와 안나(쌍둥이 동생)를 낳았다.

아빠는 군 아줌마와 재혼해서 시나(동생)를 낳았다.

리카는 두 가정에 모두 속해있으면서도 모두 속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

그나마도

리세와 톰의 문제로 복잡한 상태에서

새엄마의 '보너스' 딸 이란 말에 폭발해버리고 만다.

"나는 리카에요!!"

리카는 아빠와 함께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아빠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필요했던 리카.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면서

리카는 스스로 얼마나 대단한 아이인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게 잘 해내고 있는지 확인하며 위로 받는다.

하지만 리카는 돌아와서도 평탄치 않은 일상을 보낸다.

여전히 리세와는 사이가 껄끄럽고,

새로 이사 온 옆집 아이 지미는 자꾸만 신경쓰인다.

그러던 중

기테의 생일파티에서 리카는 기테의 말도 안되는 장난(진실 아니면 사귀기)질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뛰쳐나오고 만다.

엄마는 리카를 꼭 안아 주었다.

"어떤 사람은 마음이 풀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거려. 그래도 결국은 풀리게 마련이지. 리세도 너처럼 서운해서 그러는 거야. 서로 오해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리카는 정말 그러길 바랐다. 엄마는 고개를 숙여 리카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리세에게 사과해야 해." (p.138-9)

리카는 엄마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고

리세와의 관계 회복의 기회를 찾는 듯 하다.

리세와 톰에게 모두 사과를 하러 나가려던 리카는 뜻밖의 전화에 발걸음을 멈춘다.

시나에게 사고가 생긴 것.

리카는 지난번 아빠 집에 가서 무례하게 굴고 와버린 것이 생각난다.

잘 알지 못하는 동생이지만, 시나 역시 자신의 동생임이 떠오른다.

시나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리카는 지미의 도움을 받아 시나가 입원해 있다는 병원까지 혼자 찾아간다.

시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리세와 화해할 수 있을까?

"리카는 멋져"라는 말은 대체 누가 쓴 것일까?

리카도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리카의 여름 방학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어느 날 사랑이'를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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