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만들기 - 뚝딱뚝딱 인체 만들기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8
아나이스 보줄라드 지음, 권지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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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 귀찮거나 부담스럽고

없으면 외롭거나 부럽고

아이들에게 있어 형제, 자매의 존재는

그 자체로 기쁨이면서 슬픔이기도 하다.

꼬마 니콜라가 동생이 생기면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기쁨으로 꼽다

태어난 동생이 여자임을 알면서 슬퍼하던 모습을 기억하는지!!

엘리는 누워만 있는 동생 대신

같이 놀 수 있는 오빠를 창조!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벌인다.

장난감 친구들과 함께 오빠를 만들기 시작한 엘리!

실제 인체와 비슷한 생활용품들이 총 동원 된다.

골격=막대

인대, 근육 = 고무줄

신경 = 전선

눈 = 리치(열대 과일, 그... 외계인 눈처럼 생긴, 살짝 상한 생고구마 맛이 나는 그것 말이다.)

피부 = 고무장갑

혀=스펀지

...

엘리가 장난감 친구들과 함께 찾아낸 오빠 만들기의 재료는

일상적이지만

인체의 특성을 거의 완벽하게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설명이 간단하지만 주요한 핵심을 담고 있어서

인체의 작용과 연계 과정, 형성과 관계를

초보적인 배경지식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케치북보다 더 큰 A3에 가까운 면지는

도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작은 폰트의 세부 설명을 들여다 보도록 하여

관찰과 탐구의 제스쳐까지 취할 수 있도록 편집된 것도 좋았다.

(다만, 과학에서 등장하는 고유 개념들의 이독성이 떨어지는 면이 불가피하여

초등학교 저학년이 혼자 읽기에는 약간의 부담이 있을 것 같다.)

전체적인 짜임과 구성도 인상적이었다.

표피(피부)에서

내부의 보이지 않는 장기들로,

각각의 신체 부위에서

관계 기관으로

펼쳐지고 모아지는 설명이 반복되고 있다.

과학적인 지식에만 얽매이지 않고, 여전히 엘리의 이야기로 집중되는 결말과 마무리도 좋았다.

그림책이지만

각각의 페이지가 하나의 셀로 넓은 의미의 그래픽 노블같은 느낌도 드는 책이었다.

3-6학년 학생들이 과학시간을 전후로 하여 읽기에 적당하겠고,

후속 활동으로 '나만의 00 만들기'를 제목으로

엘리처럼 생활 주변의 물건을 활용해 가족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개별 활동도 가능하지만,

모둠이나 학급 활동으로

기관별 파트를 나누어서 전문가 학습을 하고,

결과물을 하나로 묶어 빅북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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