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옷장 -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고민
박진영.신하나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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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최대 화두는 환경오염이지 않을까?

기상이변은 너무 흔한 증거이고

어쩜 코로나19로 환경변화가 관련되었다는것도 보면 누구나가 생각해 보고 행동의 변화를 보여야하는 시점인거 같다. 지구를 살리는 옷장을 우연찮게 읽고 뒤통수를 맞은거 같은 충격을 느꼈다. 단순히 비건하면 육류만 안 먹는것으로 생각했던 나의 우둔함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비건, 비건 그거 고기 안먹는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입는거, 쓰는거 모든 것이 비건과 관련 되어 있다

실제 작가는 먹는것은 내가 조절하면서 선별해 가면 되지만 입는것은 한정적이어서 오히려 실천하기 어렵다고도 말한다.

난 어릴 때부터 고기를 좋아했다. 씹는 것도 좋고

맛도 좋고 먹고 나면 배가 불러서 더욱 좋다. 그냥 고기는 음식일 뿐 그것이 어떻게 생산되고 하는 것들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시골에서 자랐으니까 소, 돼지, 닭을 많이 보았는데 그것을 죽여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된다는 것이 연결되어지지 않았으니 그냥 맛있게 먹었다. 그냥 음식이니까 했다. 작가도 시골에 살았으나 그것을 죽여서 식탁에 올라오는 경험을 했으니 당연하게 비건이 되었을것 같다.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자랐는가에 따라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 느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딱 맞다.

나도 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게끔 노출시켜야 다짐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작가는 먹는것 보다 입는것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동물성 소재의 옷이 많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소비한 것들에 동물의 피와눈물 희생이 따른것에 미안함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털을 얻기위해 동물을 죽이지 않고 비버를 잠깐 몽둥이로 기절시킨후 털을 깎아버리는 잔인한 모습이 나온다. 어쩜 나는 은연중에 이런걸 알고 있었을텐데 애써 모르는척 했을지도 모른다. 양모이불, 케시미어 목도리 등도 양이나 염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한번쯤은 생산 방법과 대상에 대해 꼭 생각하고 선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환경과 관련된 책이라서 그런지 재활용지로 인쇄였고

여백을 쓸때없이 많이 남기지 않고 알차게 제작된 느낌이다 문체가 어렵지 않고 관련 예를 많이 들어 술술술 물흐르듯 읽힌다.

이 책을 읽으며 책 읽는 기쁨을 느끼며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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