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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네이티브 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ㅣ 무작정 따라하기 영어 26
세드릭 킴 (Cedric Kim) 지음 / 길벗이지톡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 AP뉴스를 이용하여 영어듣기를 공부하고 있다. 아나운서들의 유창한 발음이 부러워서 가끔식 쉐도잉을 하고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몇 초만 들어도 나 자신이 민망하여 도저히 들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원어민들의 반만이라도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여러종류의 발음관련 책을 구입했다. 그 중에는 영어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책들이 많았다. 가령 “thank you"를 "흐ㄸ앵큐우”로, “love"를 ”(을)러브“ 처럼 표기하는 식이다. 따라해보니 곧잘 비슷한 소리가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그런 책들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책을 접한뒤 이런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수 있었다.“ 영어 글자중 한글과 같은 소리는 하나도 없다“라는 말을 정말 실감 했다. 수백만 킬로미터가 떨어진 곳에서 만들어진 글자가 똑같이 발음될 리가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나는 왜 이때껏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영어와 한글을 발음할 때의 혀의 위치와 모양, 입술모양, 발성방법은 다르다. 이런 차이를 모르고 단순히 한글표기법에 의해 영어를 발음한다면 정확한 발음이 나올리 없다. 늦게라도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알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발음방법은 저자의 전공에서도 알수 있듯이 상당히 과학적이다. 조음, 발성 등에 대한 저자의 해박함이 돋보인다. 이런 지식들을 바탕으로한 저자의 강의는 매우 자신감 있게 진행되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준다. 또한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용어나 발성 방법들을 개발하여 알려주고 있는데 매우 독창적이고 기억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책에서는 제공하지 않았던 동영상 강의를 CD로 제공하여 공부하는 사람들이 선생님의 강의, 발음하는 방법, 입모양, 혀의 위치등을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어 정확한 발음을 공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사실 아무리 그림에서 입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도 실제로 보는 것보다의 1/10의 효과도 내지 못한다.(특히 저자의 입모양을 확대하여 보여준 것은 정말 좋았다) 처음에는 동영상 강의가 너무 짧다라고 느꼈는데 오히려 요점만 간략히 설명해 주어 60개나 되는 강의가 지루하지 않고 진도도 빨리 나갈수 있었다. 그리고 책의 본문도 군더더기 내용없이 핵심만 다루고 있어 얇지만 알찬 책이라 생각된다.
이와같은 이유로 책 한권을 보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것 같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 책은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보아야 할 책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공부할 때 ‘음 이렇게 발음하지 거지’라고 끄덕이다가도 조금만 지나면 헛갈려 자주 앞으로 다시 돌아가 보곤했다. 책을 한번 읽었지만 다시 반복해서 본다면 훨씬 이해도 빠르고 익히는 속도도 빠를 것이다. 근 15년 동안 굳어진 발음 방법이 책 한번 본다고 바뀔리 없다. 두고두고 곁에 보면서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발음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계속해서 소리내어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