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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박장애입니다
쓰쓰미 료지로 지음, 장은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강박장애입니다
쓰쓰미 료지로 저
책을 읽고,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서평을 써보는 건 처음이다.
책을 읽은 건 일주일 전인데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도 볼 것을 생각하니 선뜻 손이 가진 않더라. 완벽하게 쓸 걸 생각하니 시도하기가 어려웠다.
저자는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일, 자신감이 없는 일을 실행하고 망쳐보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조언의 힘입어 서평을 쓴다. 망치면 망칠수록 좋다! 망쳐봤자! 큰 타격이 오진 않는다는 걸 상식적, 합리적으로 생각해야한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강박장애로 인해 삶의 방향이 변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려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보여준다. 저자가 추천하고 도움이 된 책들처럼 강박증에 관한 책은 많다.
허나,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강박장애를 가진 동료들에게 약물 치료에 더하여 저자가 소개한 행동치료도 해보길 권한다.
무의미하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생각이 멈추고 싶은데 멈춰지지 않는다면, 그 순간에 글을 쓰며 생각을 남겨보길 바란다. 일기와 면담등등...
생각하는 것을 멈출려고 하니 더더욱 힘들다. 멈춘다고 생각하기 보단 미룬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그 순간에 다른 일을 해보자.
문제에 대해 생각한다고 해서 나아진 적이 있었는가?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가정을 하고 고민했던 것이 삶에 도움이 되었던가? 생각이 드는 순간에 지금 하는 행동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떠올려야한다.
불행한 상황이 닥쳐올 것만 같아도, 혹은 이미 진창인 삶일 지라도 ‘노 프라블럼“이다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겐 ‘노프라블럼!’ 의 자세가 필요하다.
ps. ‘노프라블럼!’의 자세가 궁금하다면 류시화시인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이란 책도 읽어보시길 바란다.
서평을 대충 쓰고, 결과물도 성에 차진 않지만, 어쩌라고 “노프라블럼!“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이여 다들 저지르고 보자.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