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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윈터메르헨 (총3권/완결)
도도연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6월
평점 :
윈터 메르헨 제목 자체가 직역하면 겨울 동화가 되는데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동화의 원안은 어린아이들보다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시작되어서 내용도 요즘에 알려진 순화된 버전이 아닌 훨씬 날것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주 배경이 되는 발렌스는 그러한 동화의 원안의 느낌이 물씬 살아있어요. 차가운 북쪽 지방의 미지의 정령들이 구전이 아닌 실제로 인간들과 섞여 사는 나라에 주인공 텐 카미르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방문하게 됩니다.
군데군데 등장하는 설화이야기나 정령의 시점으로 바라본 인간세상의 모습이 있을법하고 그걸 곁에서 지켜보는 인간(텐)의 입장도 함께 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슬픔으로 꽁꽁 얼어버린 혹한의 대제의 마음을 녹이는 인간 텐의 이야기가 시작은 차가운 겨울의 동화였지만 그 끝은 대부분의 동화가 그랬듯이 찬란한 봄이 오고 마침내 행복해지는 이야기로 끝나는 것 같아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웠어요.
정말이지 마침내, 봄.
이것보다 더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