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감정 자본주의
돌베개 / 2010년 3월
평점 :
판매완료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챕터2의 감정자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읽기 위해서였고 따라서 본 리뷰는 챕터2에만 한정.
심리가 병리가 된 후 가장 큰 변화는(사소할 수도 있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이 병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과 이런 병리가 있다는 건 건강한, 즉 완전한 자아가 존재한다는 걸 전제하는 것. 이를 찾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돈을 들이는 상황이 왔는데, 문제는 어디서 어디까지가 실현된 자아(완전한 자아)이고 아닌지 그 기준점이 명확하게, 심리학도 정신분석도 그 어떤 것도 밝히지 못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런 완전하지 못한 자아가 겪는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들이(자기계발 포함) 사회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의 소유 차이에 따라 가능하기에 문제...
오프라 윈프리쇼를 예시로 고백 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이 어떻게 병리화되고 관계에서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 안에서 생기는 고통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감정기능이 감정자본이 되는가 이야기해주는 게 은근 재밌었다.
추가)
챕터3에서 주목할 지점: 문화는 정치로 봉쇄, 포섭될 수 없다는 저자의 의견. 대중문화 텍스트는 자의식적, 고의적으로 양면적, 아이러니하고. 자기반영적이고, 자기모순적이고, 역설적이기에 참/거짓이나 정치적 기준으로 평가하는 게 옳은가...라고 저자는 지적. 따라서 비판론은 문화가 일정한 정치적 아젠다를 어떻게 증진하는가를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내부 안에서 시작하는 비판이라고 한다... 내재적 기준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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