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저널 이프 창간호 소장판
이프 편집부 지음 / 이프북스(IFBOOKS)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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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저널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작품에 드러나는 여성들은 다양하지만 그려내는 여성상의 실상은 하나였던 네 명의 남성작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사회적으로 남성적이라고 여겨지는 모든 문화의 상징이며 여성은 세상을 통치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하는 것 중 일부로 보는 그들의 남근 문화는 남근을 통해 사고하고 창조하며 문학 또는 예술이란 허울을 쓰고 펜으로, 붓으로, 카메라로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저널에서는 미투 운동의 원인과 배경들을 더 자세히 알게 되는 느낌이 들 정도(감독뿐만 아니라 감독이 영화가 안 풀려 스트레스가 많이 받은 데다 술에 취해 그랬으니 이해하라.”는 몹시 충격적인 주변 스텝들의 설득, 성공한 여성미술가들에게는 주변에 피해를 주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야 마는 억센 여자들이라는 수식어) 로 미투 운동의 배경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예술계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변화에 있어서는 너무 미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우리가 마주할 사회는 지금처럼 미비한 변화를, 또는 그러한 변화조차도 만들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항상 함께 연대하고 그 현장 속에서 존재하며, 존재하지 못한다면 목소리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마음다짐을 하며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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