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 나라다운 나라를 어떻게 만들까
백낙청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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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쳤을 때 솔직히 막막했다. 낯선 이론과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기 때문에. 읽는 내내 '내가 이렇게 정치와 사회에 무지했구나'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나니, 오히려 어려웠기에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백낙청 교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창비)는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흔히 중도라고 하면 양쪽의 중간에서 타협하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그것을 "변혁적 중도"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중도주의가 '변혁적'인 것은 한반도에서

우리 시대의 최대의 변혁과제가 분단체제의

극복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은 단순히 정치적 노선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당면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도'라는 단어가 흔히 무원칙한 타협이나 중간지대를 떠올리게 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전혀 다른 의미로 새롭게 세워놓았다. '분단체제를 넘어서야만 진짜 변혁이 가능하다.'는 말은 지금의 우리 사회 문제들을 바라보는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지금 우리 사회를 떠올렸다. 저성장과 물가 상승, 치열한 국제 정세 속에서 사람들은 생존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때는 한때는 낙수효과와 제조업 신화가 우리 사회를 끌고 간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더이상 이에 기대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페인이 과거 경제위기를 딛고 관광과 신사업으로 변화를 모색한 것처럼, 우리 사회도 때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87년체제 자체가 실질적인 수명을 다한

'궐위시대'라면, K민주주의의 이름에 값할 민주사회가

'회복'을 넘어 새로운 사상과 실천을 보여줄 때만

그러한 개척자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궐위시대'라는 표현은 지금의 정치·사회 현실을 설명하는 데 참 적절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과거 민주화의 성과를 지키는 데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사상과 실천을 통해 더 깊은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요청처럼 다가왔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자신도 '회복'을 넘어서는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되물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단순한 정치서가 아니라 "참된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등의 질문을 일상에 던져준 고마운 책이었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그것마저도 앞으로 더 공부하고 고민해야 할 과제를 얻었다. 물론,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는 어려운 책이지만, 읽는 이에게 분면한 울림을 준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릭고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가야 할지 돌아보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을 계속 읽으며, 나 스스로의 '중도'가 진짜 변혁적인 길인지 검증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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