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돋보기 이영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 이영은 역사가 가진 가치에 대해서 말하며 서문을 열고 있다.
글을 읽으며 내가 이영의 편에 서서 맞지 맞아~ 라고 자신있게 끄덕일 수 있었다면 참 좋았겠으나 나 역시 역사에 대해 참 모르고 있는 입장에서 괜히 고개가 숙여졌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게 없다보니 더 숙연해졌다.
사실 처음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건 아이 때문이었다.
초3인데 아직도 띄어쓰기를 안하고 글씨를 반듯하게 쓰지 못하는 아이에게 이런저런 글씨연습 책을 권해보았으나 다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던 중에
독립운동가들이 한 말? 그걸 필사한다고?
유관순을 좋아하고 존경하기 시작하면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 등에 관심이 드높은 아이다보니
이 책에 대해 얘기하자마자
"그건 한 번 써볼께."
역시. 애고 어른이고 좋아하는걸 시켜줘야한다.
역시나 책을 받자마자 유관순 페이지부터 찾고
두번째로 찾는게 여운형.
이 책은 그냥 독립운동가가 한 말만 적혀 있는게 아니라 인물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같이 나와 있어서 아이가 읽어보고 적을 수 있다.
사실 나도 독립운동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입장이어서 책에 나오는 51인의 독립운동가분들의 이름을 대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독립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말할 수 없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 당연한데도 이 책을 보며 놀랐다. 51명이나? 많구나! 하고. 그러고 나니 따라온 생각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