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그저 이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보여줄 것이라는 설명같은 부분인데
너무 자연관찰책처럼 비춰지지 않도록
요즘처럼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는 때에 이런정도의 장치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서술도 책처럼 문어체가 아닌 대화하는 듯한 구어체로 편하다.
장수풍뎅이를 키우는게 그렇게 쉽다는데 실패했던 우리 입장에선 책으로 만나는 장수풍뎅이의 한살이도 반갑고 신기했다.
곤충 하면 너무 작아서 곤충과 교감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교감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그런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건 아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제들로 흥미진진하게 쓰여있다.
하지만 저자의 꼼꼼한 기록을 보고 아이가 자꾸 다시 키워보자고 한다. -.-;;
게다가 최근 학교 정문 앞에 이런 곤충?을 파는 전문점이 생겼다.
아이가 자꾸 이런저런 곤충을 잡아서 집에 가지고 오는게 이 책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다. -.-;;
난 곤충이라면 모기도 맨손으로 안잡는 사람인데
길에서 온갖 곤충을 다 손바닥에 올려 놓고 노는 아이를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