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1 - 호기심을 해결하는 곤충 관찰 캡쳐북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1
김기수 그림, 제발돼라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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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딸아이 장래 희망이 곤충박사여서

곤충 관련된 책이라면 덮어놓고 구해주는 편이다.

만화책 형식의 책을 보여주는데 저항이 있었지만

곤충책이니까 익스큐즈하기로 한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사전이다.

그리고 역시나 책이 오자마자 아이가 가지고 가서 난 며칠동안 책 내부를 펼쳐보지도 못했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볼까 하고

찾아보면 학교에 가지고 다니고

아이가 자면 볼까 하면 베개 밑에 넣어놓고 잔다.

아이고~

그렇게나 좋아하다니.

그렇게 재미있냐니

너무 재미있단다.

그리고 드디어 나도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사실 여기까지는 큰 감동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예상한 수준.

그런데


아니 이것은

요즘 자연관찰 책을 사도 실사가 없는데

이 책은 죄다 실사다.


만화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그저 이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보여줄 것이라는 설명같은 부분인데

너무 자연관찰책처럼 비춰지지 않도록

요즘처럼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는 때에 이런정도의 장치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서술도 책처럼 문어체가 아닌 대화하는 듯한 구어체로 편하다.

장수풍뎅이를 키우는게 그렇게 쉽다는데 실패했던 우리 입장에선 책으로 만나는 장수풍뎅이의 한살이도 반갑고 신기했다.

곤충 하면 너무 작아서 곤충과 교감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교감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그런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건 아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제들로 흥미진진하게 쓰여있다.

하지만 저자의 꼼꼼한 기록을 보고 아이가 자꾸 다시 키워보자고 한다. -.-;;

게다가 최근 학교 정문 앞에 이런 곤충?을 파는 전문점이 생겼다.

아이가 자꾸 이런저런 곤충을 잡아서 집에 가지고 오는게 이 책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다. -.-;;

난 곤충이라면 모기도 맨손으로 안잡는 사람인데

길에서 온갖 곤충을 다 손바닥에 올려 놓고 노는 아이를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책의 말미에는 이렇게 곤충 관련 퀴즈도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다.

너무 작아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곤충들이 자신의 동료와 알을 챙기는것도 신기하고

모래속에서 자신만의 집을 만들어 사냥하는 개미귀신 등 정말 말로만 들어봤던 신기한 곤충들을 실사로 보는 재미가 정말 크다.

시리즈가 기대되는 엉뚱한 곤충사전이다.

아이는 벌써 2권은 어디있냐고 묻는다. -.-;;




*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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