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제도, 문화, 인구, 식민주의 등 각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서 세계가 어떻게 부유해졌는가에 대해서 논지를 펼친다.
그리고 경제학자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조건에 대해서 경제학자 답게 다루고 결론을 내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식민화가 몇 가지 경제적 이득을 불러오기도 했다는 부분이다(200쪽).
물론 경제학자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상황 때문일까.
식민 열강이 식민지에 투자를 한 것이 사실이며 식민화가 남긴 긍정적 요소라는 설명이 불편하다.
하지만 무엇이 경제 성장을 낳았는가에 대한 책이라는 점에 집중한다면
이 책이 경제사를 훌륭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다가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책상에 앉아 유기체 경제와 광물경제, 집적 효과 등에 대해 메모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나도 모르게 공부하게 되는 책이다. 절대로 에세이집처럼 읽히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매력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