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하며 메모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메모를 하기 위해선 비닐 포장을 뜯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글을 선물할때는 이런 메모 한줄이 추억이 되고 기록이 되니까. 비닐을 뜯더라도 여기에 근사한 만년필로 이름을 적어서 선물하면 좋겠다.
식탁 한켠에 두고
음미하면서 매일 한문장씩 곱씹어서 아침이랑 같이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공 덕분인지 한자를 참 많이 알았던 나도 졸업하고 20년이 넘어가고 한자를 접할 일이 없어서 자꾸 잊게 되는데 이 일력으로 한자까지 같이 보게 되니 더~좋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숫자가 늘어가는 것보다 주름살이 늘어가는 것보다
기억에서 무언가가 사라져가고 줄어드는게 몇배나 더 서운한 요즘.
작고 귀여운 벽돌책이 더 반가워지는 이유다.
일력이지만 년,요일이 적혀있는 달력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아름다운 글귀를 매일 곁에 두고 편하게 볼 수 있게 탁상책으로 만들어두었다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런만큼 올해가 이미 2월이라고 해서 이 책을 사서 선물해도 되나?
지금 사면 괜히 한달 손해보나?
하는 마음 없이
곁에 두고 아름다움 그림을 보듯이
아름다운 글귀를 오며가며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