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예술놀이 - 집중력·상상력·창의력·표현력이 보너스로 따라오는 신나는 놀이
이지현 지음 / 소울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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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18개월부터 공동육아, 책 모임 등을 하면서 누구 못지 않게 그림책 예술놀이를 충분히 해주었다고 자부했다. 그래서 이 책이 나한테 필요할까? 싶었지만

그냥 확인받고 싶은 기분? 내가 충분히 잘 해주었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서 선택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책 표지도 그렇고 전체적인 디자인도 그렇고 구청에서 홍보용 책자로 나눠주는 책 같은 느낌이.... -.-;;

(하지만 구청 배포 책자를 비하하는건 절대로 아니다. 난 실제로 구청에서 배포한 아이와 집에서 노는 백가지 놀이법 책을 아주 소중하게 곁에 두고 계속 참고하고 있다)

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며 내가 얼마나 오만했나 깨달았다.

그림책으로 이렇게 멋지게 놀 수 있었다니.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그림책들이랑 바로 이 책 이지현님의 그림책 예술놀이만 있으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필요한 준비물도 특별한게 없다.

그래서 더 좋다~


이제 글자를 읽는 아이가 내가 보는 그림책 예술놀이 책을 보고 벌써부터 "엄마, 뭐하는거야? 우리 뭐할꺼야?"관심을 보여서 바로 간단하게 할 수 있을만한것 세가지를 추려서 고르라고 했더니

음식 피라미드와 토끼와 호랑이의 추격전을 선택했다.

내가 피라미드를 그려주려 했더니,

"엄마, 나 피라미드 알아."

(아.. 정말 요즘 어린이집의 교육수준은 늘 나를 놀라게 한다. )




난 글자로 적기를 바랐으나 아이는 벌써 그림을... 허허

그래도 아이가 아주 흥미롭게 같이 해서 그것으로 충분하다!

가장 배고플때 먹고 싶은 음식부터 아주 조금 배고플때 먹고 싶은 음식을 적어 넣는거다. 생각보다 재미있다.


음식의 면면을 보니 우리 딸. 정말 솔직하게 했구나. 허허허허.



두번째로는 토끼와 호랑이의 추격전.

토끼는 분홍색, 호랑이는 갈색. 내가 호랑이를 맡았다.

분홍색 토끼가 도망가면 호랑이가 쫓는 스토리~ 일단 이 추격전 자체도 아이가 무척 즐거워한다.

아주 까르르 까르르 난리가 난다.


그리고나서 만들어진 다양한 칸들을 색으로 채워보기.

이게 묘하게 매력있다.

아이도 정말 좋아한다.

칸을 채웠을 뿐인데 근사한 작품이 완성되니 신기한가보다.

모든 칸을 채워도 좋지만 일부만 채워도 좋다.

그리고 종이를 다양한 각도로 접어서 어떤 형상 같은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그냥 그림처럼 감상을 해도 좋다.







계속 하자고 해서..... -.-;; 그렇게 재미있니?

이 책엔 아직도 너무나 다양한 놀이들이 나와있단다.

그런데 이렇게 토끼와 호랑이의 추격전만 할꺼니....

난 그래도 내가 아이와 해본게 이 책의 절반 이상일지 알았는데 30%정도만 내가 아이와 해본 놀이다. 그리고 그 30%조차도 뭔가 하다가 만 느낌으로 했다. 이 책을 보며 내가 아이와 해주었던 놀이들을 좀 더 깊이 들어가볼 수 있을것 같아서 구청에서 받은 백가지 놀이법과 같이 곁에 두고 계속 참고해야할것 같다.

색종이로 자신의 걱정거리를 형상화해서 만들기, 글자조합 놀이 등등

그림책에서 파생되는 이 다양한 놀이법들에 놀라고

뭔가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고 걱정이 있다는 공감 자체에 목적을 두었다는 작가의 설명에 감탄했다.

이력만 봐서는 대단할것 없는것 같은데

역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가 있는걸까

어디가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수업을 할게 아니라도

내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

이 책이 치트키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림책예술놀이 #이지현 #소울하우스 #컬처블룸서평단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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