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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지음,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 이세진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안녕 필로]
작가 '타하르 벤 젤룬'은 [철학이 우리에게 생각하는 법, 머릿속에서 형성되는 관념에 질서를 부여하는 법,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법을 가르친다,]고 말한다.
학창 시절 [철학]이라는 두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어렵다.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정답은 무엇일까?의 어렵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제목을 보며 어떤 이야기가 담어졌을지 궁금한 마음이 컸다.
차례에서 볼 수 있는 100가지의 생각할 수 있는 개념을 하나하나 읽기 시작했다.
책을 넘겨 작가 '타하르 벤 젤룬'의 추천 글 마지막에서 남기는 메시지는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로써 세상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지막 부분에 시작부터 마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것은,
출산 후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그림책을 보며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궁금해하며 느끼면서부터였다.
그러던 중 우리의 삶에서 중심을 잡고 생각하고 내 삶의 주최자인 나 자신에 대한 생각과 다양한 환경에서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좀 더 현명해짐으로써, 다시 말해 철학을 함으로써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책 속 한 구절에서 그간의 생각들이 정리가 되는 듯했다.
이어 100가지의 개념의 정리를 통해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풀어가며 각 개념마다 던지는 질문들은 또 깊이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던 책이다.
100가지의 개념 중 [자유]에서는 지금의 내 삶을 한 번 더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자유롭다는 것은 구속이 없고 자율적이고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좌우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구속? 정말 남이 만들어 놓은 구속의 울타리가 아닌 내 스스로가 만들어진 울타리 속의 구속은 어떠했던가?
어쩌면 내 스스로가 나를 구속하여 자율적이지 못하고,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움직여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자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우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삶까지는 생각해 보았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내 자유를 울부짖는다면 분명 그것은 나에게는 자유일 지연적 남에게는 피해가 될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이 된 [인간은 때때로 자유를 얻기 위해 전쟁도 하고, 악착같이 투쟁을 계속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합니다.]
전쟁, 투쟁 그리고 의존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는 삶들까지.
현재 말도 안 되는 전쟁이 잃어나는 현 순간에도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그 마음은 전쟁의 시작이 말할 수 없듯 믿기 어려운 순간이다.
또한 [표현의 자유]에서는 다양한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무분별한 차별과 혐오성의 발언들은 기본적인 인간의 존중에 대한 부분들은 전혀 생각하고 고려되지 않은 채로 보이고 있다.
이렇듯 철학은 나와 너,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며 모든 생각의 기본이기 때문에,
아이와 어른 모두 철학을 통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는데 변화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안녕 필로: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을 통해 좀 더 단단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찾아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