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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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힐빌리의 노래의 부제이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저 부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J.D 밴스는 이 책의 저자이자 이책의 주인공이다.


이 지방의 사투리가 강한 특징 있는 노래를 힐빌리라고 하며 본래는 이 지방 사람들을 시골뜨기니 산사나이니 하여 그와 같은 뜻으로 힐빌리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들이 부르는 민요조의 노래를 힐빌리송이라 하였는데, 오늘날에는 널리 웨스턴뮤직의 대표적인 이름이 되었다. 그 특징은 소박한 멜로디와 가사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사전 -두산백과>

미국의 가난한 동네, 사람들을 떠올릴 때 백인 가정을 생각하진 않는다.

이 책속의 배경이 되는 잭슨과 오하오이오에는 가난한 노동자 계층인 백인 들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힐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JD는 힐빌리 출신이다. 엄마는 남자를 계속 바꾸며, 마약에 중독되었으며, 친부는 어린 시절에 친권을 포기했고 법적아버지는 엄마와 이혼한 후 사라졌다. 아버지가 다른 누나 한명과 엄마,아빠를 대신해 부모노릇을 해주었던 할모, 할부가 있다.

주변의 아이들은 대학에 들어갈 생각을 못하고 가족 중에는 대학을 진학한 사람이 한명도 없으며 큰소리로 싸움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가정들이 있으며 심한 경우 경찰까지 출동하는 환경속에서 지냈다.

부부 갈등이란 고함을 칠 수 있을 때 적당한 크기의 목소리는 말하지 않고 싸움이 격해지면 남자가 먼저 때리ㄴ지 않는 한 따귀를 때리거나 주먹질을 해도 되고 감정 표현은 항상 배우자에게 모욕이나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하고 가출을 하더라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짧은 기간 엄마집, 할머니집, 친부집, 새아빠들 집들을 오가면서 혼란스러운 유년기를 보냈다.

J.D는 어떻게 그 힘든 여정을 이겨내고 변호사가 됐는지,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할모,할보, 누나가 없었다면 J.D의 미래는 어땠을 지.. 그리고 우샤와 같은 친구가 J.D 옆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며 한편으론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혼자서 세명의 아이를 대학까지 보내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나에게 J.D같은 엄마가 있었다면 내 삶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J.D나 힐빌리의 아이들의 생각 중에서 알지못해서 도전하지 못했던 일화들을 보면서 저소득자들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식,정보의 불평등으로 인해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힐빌리의 노래이지만 어쩌면 대한민국 저속득층의 노래이기도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의 기능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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