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소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가슴따뜻한 가족이야기

단편들의 모음.

이 책에 대해 처음 접할 때 느꼈던 내용이다.

출간 전 책속의 단편들 중에서 3개의 단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성인식], [언젠가왔던길],[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세편다 가족의 이야기이다.

성인식은 딸의 어린시절이 담긴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아빠와 딸을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엄마의 이야기이다.영원할 것 같던 딸과의 인연은 딸이 15살이 되는 시점에서 끝나게 되었고, 딸을 떠나보내지 못한 부부의 삶은 딸이 성년식을 20살이되던 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부의 삶에 변화를 위해 성인식에 딸 대신 참석하기로 하고 조금이라도 어려보이기 위한 노력을 한 끝에 드디어 성인식이 다가오게 되고 부부는 성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떠난다.

아이가 죽으면 부모의 마음에 묻는다는 말이 참 실감나는 단편이었다.

언젠가왔던길이라는 단편은 오래전 떠나온 집을 방문한 둘째딸과 엄마의 이야기이다. 기억속의 어머니의 모습과 많이 달라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살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하고픈 말은 뒤로 한채 현재의 어머니의 모습을 안쓰러워 하면서 어머니의 냉장고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와 딸의 관계,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유명한 이발소를 예약하고 찾아온 나라는 손님과 이발사의 이야기이다. 바다가 보이는 거울 앞에 앉아 이발사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발사의 이야기가 끝나감에 따라 왜 저렇게 까지 세세하게 얘기를 할까라는 의문이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세편의 단편속에 나오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완벽하게 우리 일상과 부합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가족들안에서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눈물을 흘리면서 보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따뜻한 나머지 세편의 글도 기대되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