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안송이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이야기부터 눈물이 난다. 

갑작스런 어지러움증으로 몸상태가 안좋아 앰블런스를 불러 병원에 가서 진찰하기까지 아이를 돌볼 사람이 있냐는 사람들의 질문과 자기는 술을 마셔서 갈 수 없다는 작가의 남편이야기에 짜증과 함께 눈물이났다.

아마도 작년에 내 모습이 떠올라서일 것 같다. 혼자 아프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택시를 타고 응급실에 가고 다른 환자들과 다르게 혼자 검사부터 입원수속까지 처리하면서 느꼈던 외로움과 슬픔. 

평상시엔 잘 모르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 크게 느끼게 되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힘든 결혼생활을 마무리 하고 자폐아 진단을 받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게다가 고국이 아닌 머나먼 땅 스웨덴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은 그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괜찮아 지고 있는 작가의 에세이다.

그래도 차 타면 반나절이면 가는 곳에 있는 나도 가족들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쉽게 가기 힘든 해외에 살고 있는 작가는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다행히 그 시간속에서 함께 슬퍼하며 위로해주고 가족처럼 챙겨주는 친구들과 상처투성이인 마음을 보듬으며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S의 존재가 작가에겐 큰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혼 후 일년의 시간이 지나고 더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는 선물이와 작가의 모습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잇어서 기쁘다.


책속의 작가의 삶을 보면서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 것 같다.

힘든 시기마다 함께 해준 가족들, 친구들, 주변사람들의 고마움을 다시 깨닫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배려들을 느끼면서 내 삶의 축복을 깨다는 좋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작가나 나나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으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랜만의 에세이를 통해 힐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