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10편의 심리에세이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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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던 중 파리로 유학을 가서 경험하고 깨닫게 된 내용을 가지고 다시 일본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즈미야 간지의 심리학 이야기이다.
강의록을 다듬어 출간된 이 책은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10편의 심리에세이가 담겨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다른듯 닮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
이책의 저자가 닫는 글에서 이야기한 "신경증적인 분위기"는 두 나라의 공통적인 문화가 아닐까 싶다.
신경증적인 분위기란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의식하는 분위기를 말한다고 한다.

그 신경증적인 분위기로 인해 서양과는 다른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읽은 심리학 책과는 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심리학책은 긍정을 이야기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획일적으로 긍정적으로 될 수 있을까?
긍정의 책을 읽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선 그만큼 신경써야
 하므로 또다른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 봐야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게 "머리와 몸=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성인 머리가 생각하는데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몸=마음이 거부를 하게 된다.
그런 현상 중 하나가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머리의 명령을 따르다보면 어느 순간 폭식을 하게 되고 다시 정신을 차리면 후회하는 걸 반복하다보면 거식증같은 섭식장애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걸 머리의 독재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몸=마음"은 머리가 미치지 못할 만큼 깊은 지식과 뛰어난 판단력을 갖추고 있어서 몸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렇다고 "머리"가 활동을 중단하라는 건 아니다. "머리"는 "몸=마음"이 활동하는 데 비서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한약의 경우 맛이 좋다면 몸에 필요한거고 맛이 안좋다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머리로 좋은 거다라는 이유로 강요를 하면 안된다.
불면증 또한 자야한다고 "머리"가 강조하면 더 잠을 잘 수 없다고 한다. 특히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에게 잠을 강요하기 보다는 편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한다.

정상과 이상, 소수의 의견등 저자는 유학생활과 환자와의 치료를 통해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마음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이야기 인 만큼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조금 난해하고 어려운 점도 있다. 어쩌면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어서 그럴 수 도 있을 것 같다.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내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을때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읽으며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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