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토록 열정적으로 몰입하며 좋아했던 것이 있었나.이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다.경기 도중 한순간의 사고로 스키 유망주였던 우희는 저시력 시각 장애인이 된다. 사고로 왼쪽 시력의 20%만 남은 상태에서도 여전히 스키를 좋아해 어떻게든 스키를 타려고 하는 그녀를 보며 안타깝기 보단 스키에 대한 열정이 그런 집요함이 사실 부러웠다. 나에게도 저렇게 뜨겁게 좋아했던 것이 있었던가.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시각 장애인 선수가 스키를 탈 수 있게 먼저 활강하며, 경기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을 가이드 러너라 한다. 시각 장애인 선수는 꼭 가이드 러너와 함께 스키를 타야 하는데 좀처럼 우희와 함께 할 가이드 러너가 구해지지 않아 애먹던 중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게 된다. 사고 전 우희의 최고 라이벌 얼음공주 강예리. 각자의 사연으로 시각 장애인 스키 선수와 가이드 러너로 다시 만나게 된 우희와 예리. 물과 기름 같던 그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성장해 가는 모습 속에 우정, 가족애, 꿈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끝내 눈물 찔끔나게 만드는 감동의 청소년 소설이다. 순한맛 청소년 소설이라 아이에게도 추천!! [나는 선택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불행을 대비하느라 움츠러드느니, 불행이 찾아와도 아쉽지 않은 오늘을 살겠다고.……… 몇 번을 넘어져도 다시 또 일어서면 되니까. 몇 번을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일어나서 다시 또 꿈을 꿀 테니까.] 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