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부탁해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4
설상록 지음, 메 그림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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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질문에 답은 안 알려 주고 아이들에게 되묻는 선생님. 항상 부스스하고 실험복 차림의 괴짜 과학자스러운 이상한 선생님. 아이들의 시선에선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선생님이겠지만 부모의 시선에선 한없이 좋아보이는 선생님이다.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질문에 즉시 답하기 보단 스스로 찾아 갈 수 있도록 실험을 해보고 결과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 너무도 이상적인 선생님이지 않나?
그런 선생님이 담임으로 계신 5학년 4반. 어느날 사람이 달걀을 부화시킬 수 있냐는 한 아이의 질문에 반 아이들과 부화기를 만들고 달걀 부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실제로 학교에서 이런 프르젝트를 진행하신다는 저자 역시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다. 우리 아이의 학교에도 이런 선생님이 계신다면, 이런 분이 우리 아이의 담임이시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한다.
나 어릴적엔 교문 앞에서 병아리 장사꾼들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현재의 우리 아이들에겐 전래동화처럼 까마득히 먼 이야기이다보니 학교에서 저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 될까.

이 책을 펼쳤을 땐 달걀부화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로만 펼쳐질 줄 알았는데 그 안에는 다양한 빛깔의 구슬 사탕처럼 여러 아이들의 감정들이 아름답고 예쁘게 펼쳐져 있었다. 아! 이래서 이 책이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실수는 멋진 배움의 기회.”


모두가 실수를 하고 살아가며 실수와 실패를 잘 이겨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실수를 인정하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그 안에 우정과 사랑을 채운다면 얼마나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까. 진정한 큰 사람이란 바른 어른이란 이런게 아닐까.
오늘도 아이의 책 속에서 삶의 진리를 찾았다. 그리고 우리 아이 역시 그런 바른 어른으로 성장 해 나가길 바란다.
아이가 먼저 읽고 극찬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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