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코끼리 스콜라 어린이문고 42
김태호 지음, 허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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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코끼리? 달에서 코끼리도 살아? 토끼만 사는거 아니였어?”
책의 표지만 보고 아이가 건낸 질문이다.
달코끼리 줄여서 달코는 아이의 기대어린 이야기처럼 달에 사는 코끼리 이야기가 아니다. 동그란 달처럼 빛난다고 해서 보미가 지어준 이름 달코. 보송보송 부드러운 흰털로 뒤덮여 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새끼 코끼리다.
달코는 어디에서 왔을까?
신비한 능력으로 꽁꽁 언 얼음처럼 차갑기만한 주변을 따스하게 만드는 달코의 능력, 바로 자연의 능력이다. 달코는 자연, 생명 그 자체이다. 우리는, 나는 어떤 어른으로써 인간으로써 남을 것인가. 순수한 아이들이 바라본 달코와 어른의 이기심으로 가득찬 눈으로 바라본 달코 같은 대상을 바라보는데도 어쩜 이리 다를까? 이기심의 끝을 보여주는 부시장을 보며 마냥 그를 욕 할수는 없었다.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그런 마음은 존재할터. 공익을 위해서라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인간이다. 동물병원 원장님처럼 나 역시 어린시절의 순수함같은 건 다 잊어버린건 아닐까?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근데 꼭 코끼리한테 주인이 있어야 해?”
자연은 스스로가 주인이다. 잠깐 머물다 가는 인간이 그들의 주인인 척은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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