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절대 사춘기 같은 거 안 올거야~~”벌써부터 본인의 사춘기를 고민하는 아이. 아직은 엄마와 손잡고 다니고 같이 안고 자는 걸 제일 좋아하는 아이지만 곧 달라지겠지. 벌써부터 말 끝마다 반항심 충만한 대사들을 늘어놓고 있지만 이 정도는 워밍업(?). 우리의 사춘기 시절이 그러했듯 아이의 사춘기도 크고 거친 파도들이 밀려들고 또 언제 그랬냐는듯 잔잔해질 것이다. 잔잔해질 파도를 생각하며 참을 인자를 씹어 먹어가며 견디고 버텨보자. 호르몬이 요동치고 가슴속에 화가 많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도 힘들겠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며 그걸 지켜보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대단하고 진심 존경스럽습니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두 번의 독립을 한다. 세살 무렵의 ‘신체적 독립’, 사춘기 무렵부터 나타난다는 ‘심리적 독립’. 칭찬, 공감, 인정 같은 사회적,감정적 보상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차마 아이가 가출하는 꼴은 못 보니 내가 가출 해 버리는 건 아닐까.루이 형처럼 태연하게 고기를 구워 줄 자신이 없다. #정재승의인간탐구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 글 #김현민 그림 #이고은 심리학자문#아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