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레랜드는 두 개 유형의 권력욕을 P권력욕‘(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권력욕)과 ‘S 권력욕(어떤 제도나 집단 혹은 사회를 위한 목적에 초점을 맞춘 권 력욕)‘으로 개념화했다. 그는 단편소설에서 P 권력이 지배적인 사람들은 삶을 선악의 대결이나 ‘내가 이기고 네가 지는‘ 식의 제로섬 게임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이 사람 들의 욕구는 상대를 무너뜨리고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강력한 충동을 동반하며 독단적인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서 S 권력이 지배적인 사람들은 단지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폭넓은 어떤 편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S 권력욕이 높은 사람은 도덕적이거나 법률적인 기준이 자기 행동을 다스린다고 느끼며, 아울러 자기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의무와 관심을 느낀다. 또한 자기 권력욕의 토대가 되는 결과에도 관심을 가지며, 자기 성격과 자제력 및 선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잣대로 삼는 자기 판단력 self-judgement도 어느 정도 가진다. - P303

곁가지이긴 하지만 흥미로운 점 하나를 데이비드 맥클레랜드가 발견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높은 권력욕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 이었다. 마약, 권력, 돈 그리고 섹스의 토대가 되는 도파민에 대한 갈망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놀라운 건 아니다. - P304

승자는 삶을 통제 한다고 느낀다. 그리고 이 통제감은 승자를 스트레스로부터 막아주며, 그가 보다 나은 성공을 거두고 보다 오래 살며 또보다 행복해지게 해준다. 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자신의 자아가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나운 개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한다. 권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이것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개를 멀찍이 떼어놓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원칙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목줄을 이 개에게 단단히 채워둔다. ‘나‘를 길 들이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성공하는 데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다 - P363

한 가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신호는 ‘내가‘ 혹은 ‘나는‘이라는 말이다. 지도자 혹은 잠재적인 지도자가 하는 연설에서 이 단어가 얼마나 많이 구사되는지 알아야 한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권력은 자기중심주의를 강화 하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을 약화시킨다. 권력은 자신감을 높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규칙을 자기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들게 함으로써 일관성을 무너뜨린다. 지도자에게서 살필 수 있는 또 하나의 경고 신호는 그 지도자의 권력욕이 그가 맡고 있는 지위의 평 균 수준보다 상회할 때이다. 특히 ‘나‘라는 자아 지향적인 P 권력욕이 ‘우리‘라는 사회 지향적인 S 권력욕을 앞지르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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