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성 가까이 더 가까이
필립 딕슨 지음, 장석봉 옮김, 조한욱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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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에듀 서평단 가까이 더 가까이 4주차 서평..

이번 4주차의 주제는 기사와 성이다.

 

가까이 더 가까이 전집을 딱 받았을 때 가장 많이 나의 이목을 끌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기사와 성?? 과학책인데 이 주제가 왜 있지 하면서 아.. 그래서 융합 교육 책이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기사와 성이 과학과 관련된 점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같이 들었다. 이렇게 나의 의구심과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책 기사와 성..

 

표지부터 살펴보자..

    

     

앞에는 기사.. 뒤에 보이는 저 배경은 성.. 이겠지..

근데 기사의 얼굴을 왜 한쪽은 갑옷으로 가려놓고 한쪽은 가리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런지 딸들이 보기에 이 그림이 무섭게 느껴졌다는..

집중탐구 편으로 들어가면 이 표지에 나와 있는 기사의 갑옷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기사는 전쟁터에서 25킬로그램이나 나가는 갑옷을 늘 입어야만 했다고..

    

     

가까이 더 가까이 시리즈의 형식은 모든 책이 같다.

둘러보기와 집중 탐구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둘러보기 편에서는 크게 역사 속의 기사들, 요새 구실을 하는 성, 왕궁 구실을 하는 성 3개의 주제 속에서 작은 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해주고 있다. 기사의 이야기보다는 성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은 편이다.

집중 탐구 편에서는 기사의 세계, 세계의 성으로 나누어 둘러보기 편에서 보다는 좀 더 집중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럼 일단 둘러보기 편을 먼저 살펴보자.

역사 속의 기사들이라는 주제 속에서는..

- 중세의 기사

- 십자군 전쟁과 기사

- 기사와 병사

- 최후의 기사

이렇게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설명을 해주고 있다.

    

     

기사는 1000년 ~ 1500년대까지 약 500년 동안의 중세시대에 가장 강력한 병사이자 중요한 사람이었다. 이때가 바로 기사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전투 시에 기사들은 앞장서서 적의 기세를 꺾는 역할을 하고, 뒤에 기다리던 병사들 보병(무기와 방패를 들고 걸어서 공격하는 병사)이나 궁수(활을 쏘는 병사)들이 거세게 공격하여 싸움에 임하였다..

전투 시에 보병들이 활과 긴 창, 총을 사용하여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기사들이 차츰 전쟁터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고 한다.

   

      

요새 구실을 하는 성

- 성의 필요성

- 시대별 성

- 성 짓기

- 포위당한 성

- 공격과 수비

 

중세시대에 성은 영주가 사는 요새였는데

전쟁 시 영주와 그의 지지자들을 보호하는 피난처였고 군사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런 성은 주로 유럽 전 지역과 서남아시아, 일본 등지에 지어졌고 이렇게 성과 영주가 있는 사회를 봉건 사회라고 한다.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열심히 외운 봉건 사회.. 이렇게 책을 읽을 때 예전 열심히 외웠던 용어들이 나오면 은근 반갑다는~~

시대별로 성을 보자면..

700년대 이슬람 성 - 시리아의 카스르 엘 헤이르 성

1000년대 모트 베일리 성 - 아일랜드의 녹그래폰 성

1100년대 돌탑이 딸린 성 - 잉글랜드의 로체스터 성

1100 ~ 1200년대 십자군 성 - 시리아의 크락 데 슈발리에

1150 ~ 1250년대 독일식 성 - 오스트리아의 하이덴라이히슈타인 성

1250년대 동심원형 성 - 웨일스의 보매리스 성

1500년대 호화로운 성 - 프랑스의 아제르리도 성

1500년대 ~ 1600년대 초 일본식 성 - 일본의 히메지성

1800년대 환상적인 성 -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시대별로 지어진 성을 쭉 보자니 성이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적의 공격을 막는 방어시설에서 귀족들의 신분 과시용으로 성의 모습이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왕궁 구실을 하는 성

- 평화로운 성

- 성에 사는 사람들

- 성의 농사일

- 성안의 놀이

- 성안의 잔치

- 버려지는 성

 

성은 밖에서 보면 적의 공격을 막는 요새였지만, 안은 영주와 그의 가족이 살기 편안하게 지어져 있다. 영주와 그의 가족을 보호하고 돕는 집안사람들 또는 영주의 가족이라고 불리워진 그들과 함께 말이다. 일년내내 성에 사는 사람은 하인, 문지기, 적은 수의 병사들 뿐이고 영주와 그의 가족들은 그들을 돌보아 주는 집안사람들과 함께 여행, 회의 참석, 전쟁등의 이유로 성을 비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성에 사는 사람들을 살펴보자면 매일 미사를 여는 사제, 성의 안전을 책임지는 성지기, 죄를 지어 감옥에 갇힌 죄수, 훈련된 병사, 궁수, 이발사, 오물통과 화장실을 청소하는 똥지기, 귀족 부인의 돌봐주는 시녀, 무기공, 마부, 요리사, 영주의 땅과 성이 잘 돌아가도록 관리하는 집사 등이 있다.

 

집중 탐구 편으로 들어가면 기사가 되기 위한 방법이 나와 있다.

    

     

기사는 특별한 품성을 지닌 어른으로 자라야 했기 때문에 일곱 살이 되면 집을 떠나 성으로 들어가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으며 열다섯 살쯤 되면 수습기사가 되어 기사의 제자로 들어가 대여섯 해를 더 훈련받으면 정식기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귀족들에게 성은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고 자신들이 보호 받을 수 있는 곳이었지만

그 성에 머물고 있는 많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고통스러운 곳이었을 것 같다.

그 중에 가장 참혹한 곳을 들자면 바로 이곳 포에나리 성이다.

그 곳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꼬챙이로 찔러 죽인 사람들을 블라드 3세가 먹고 있는 그림까지 있는 것을 보자면 그 곳의 참혹함은 상상 이상일 듯 하다. 그래서 그에게 드라큘라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고 한다.

블라드 3세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을 죽였다는 이유로 자신이 다스리는 땅의 귀족 대부분을 죽이거나 노예로 삼아 포에나리 성을 짓는데 부렸다고 한다.

    

 

둘러보기와 집중 탐구 편을 마치고 나면 정리 식으로 많은 나라들이 대표하는 몇몇의 성을 소개하고 있다.

나라와 성, 그 성에 지어진 연도와 그 성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은 알아도 배경이 되었던 성 호우에스타덴의 크론보리성..

아일랜드가 잉글랜드를 정복하기 위해 지은 앤트림의 캐릭퍼거스 성..

우리에게 익숙한 바로크양식으로 지은 부다페스트의 부다 성..

알고 있는 성보다 모르는 성이 더 많지만 이렇게 또 알게 되는 게 아닌가..

 

많은 비밀을 품고 있을 것 같은.. 동화책 소재로 쓰여 졌을 거 같았던 성들을 실제로 알아보면서 일반적으로 성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막연했던 생각들이 기사와 함께 접목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세시대가 나오고 생소한 성의 이름 들이 나오면서 초등 딸아이에게는 많은 흥미를 안겨주지 못했지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접하게 될 세계사에 대해 맛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방대한 양의 세계사에 대해 다 알기에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 많은 것 중 다루어진 기사와 성에 대해 그리고 거기서 일어났던 전쟁에 대해서는 충분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다.

기사와 성에 대해 가까이 더 가까워진 뿌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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