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위 우주 왕복선 ㅣ 아이스토리빌 33
최혜진 지음, 원혜진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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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자라 가는 맏이의 성장 동화..

이 문구 하나만으로 이 책을 선택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우리 맏딸..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우리 맏딸도 우리 집의 외동으로써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그렇게 성장하였는데 동생이 태어난 후로는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향하면서 언니로써의 역할이 더 강해져버렸다는..

언니니까..

한 번씩 잠든 맏딸을 볼 때면 우리 딸도 아직 어린데.. 하는 짠한 마음이 들다가도 막상 동생과 함께 있는데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을 볼 때면 나무랄 데가 더 많았다는..

그런 맏딸의 고충을 이해는 하는데 막상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나의 모습에 반성도 많이 하면서 그렇게 우리는 생활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런 성장 동화책을 볼 때면 나도 읽고 딸도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자 한발짝 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표지를 보면 왠지 과학상상화 그리기에서 많이 봐오던 그런 종류의 그림이랄까.. 왠지 성장 동화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컸습니다..

그래서 성장 동화임을 알고 본 나에게는 과연 이 그림이 의미하는 게 뭘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성장 동화임을 모르고 본 딸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답니다.

 

책의 시작은 너무도 흥미진진하다..

한편의 우주 영화를 보는 듯하게 너무도 생생하게 실감나게 써 있어서 첫 장부터 술술 읽혀진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서 아~ 이게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는.. 아이들이 너무도 잘 하는 역할놀이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박스를 이용하여 옥상 위에 우주 왕복선을 상자를 만들어 놓고 아이들의 아지트로서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이런 아지트 공간이 있다는 것..

내가 어릴 때는 주택에 살아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작은 공간에 우리의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엄마에게 혼날 일이 있을 때 동생과 몰래 숨어 있었던 공간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나의 어릴 적 기억 속 한가지 추억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엄마와 이모의 어릴 적 아지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얼마나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듣던지..

추억 이야기는 언제나 이렇게 재미 있는 듯 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아지트가 만들어질 수 없는 환경에서 산다는 것이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나의 씁슬한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지트가 있더라는..

공주텐트..

정말 뭐가 없어졌다하면 이 곳에서 나올 정도로 우리 두 아이가 너무도 좋아하는 공간이 공주텐트.. 덥고 좁은데도 우리 아이들이 애착을 가지고 그 안에 들어가서 둘이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노는 모습이 이 책을 읽고 난 후로는 좀 다르게 보였다는..

“우리도 우리끼리 비밀이야기하는 아지트 있어~~” 하면서 너무 당당하게 고백했다는~~ㅋㅋ

 

  

책 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들은 만화를 연상시킬 만큼 충분히 재미있는 그림이랍니다..

그래서 글밥이 좀 있는 이야기책이라 하더라도 이런 그림들이 중간중간 그려져 있으니 글밥에 비해 저학년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것처럼 아이들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갈 만큼 책이 술술 읽힌답니다.

악당이 나오는 그림을 보고서는 우리 아이들이 그림 너무 웃기다고 완전 깔깔거리며 웃더라구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아이들만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였답니다..

 

이 책의 삼형제.. 천왕성, 천수성, 천금성.. 이름에서부터 우주의 냄새가 풀풀 풍기지 않나요?? 저희 맏딸에 따르면 이 책을 읽고 학교에서 요즘에 우주에 대해서 배우는데 자꾸 애네 이름이 생각나서 웃기다네요..

 

이 중 제일 큰 형 천왕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 답니다. 왕성이하면 그냥 이름 같은데 천왕성하면 웃기네요..ㅋㅋ

왕성이가 동생을 돌보는 이야기.. 동생을 돌보는데 말도 잘 안 듣죠.. 이런 동생들 잘 돌보지 못했다고 엄마는 잔소리 하죠.. 아빠까지 형이라는 책임감을 지어주죠..

이런 가족에 관계된 이야기를 읽으며 제일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맏이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맏이라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엄마니까요..

우리 맏딸도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하였대요..

그래도 왕성이네와 다른 것은 아빠만은 언제나 자기 편이라는 거죠..

그래서 우리 맏딸도 아빠 앞에서는 한없이 아이가 되나 봐요..

 

아이들이 칭하는 고래고래 악당인 주인 할아버지..

 

 

고래고래 악당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망가진 박스대신 새 박스까지 가져다 놓아 주시는..

이런 따뜻한 이웃의 정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 이였다..

 

왕성이 가족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와 다르지 않은 너무도 현실적인 동화에 많이 공감하고 많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맏딸의 마음을 더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하였고..

아이들이 읽는 동화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많은 것을 던져주는 그런 동화..

이런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많이 행복한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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