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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전수일, 강산에 외 / 이오스엔터 / 2012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옥련이 운영하는 핑크 문 앞에 여행 가방을 옆에 둔 수진(이승연)이 기다리고 있다.
핑크의 주인 옥련은 해망동 말랭이에서 지적 장애아인 아들 상국과 단 둘이 살아간다.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해망동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고 그들이 떠난 집을 청소하며 이곳에 남고자 하는 옥련은 재개발을 반대하는 데모를 하기 위해 핑크를 수진에게 맡긴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기타를 맡기로 온 남자(강산에)는 수진의 대답도 듣지 않고 자신의 기타를 핑크에 맡기고 나간다.<이 대목에서 왜 강산에가 나와야 하는지? 그저 방황하는 어떤 개인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상국의 미래의 모습인지? ㅎㅎ 상국은 지적 장애인인데 이렇게 멋진 강산에를...쬐께 실례>
갯벌에 버려진 헌 냉장고에서 옥련이 달걀을 꺼내오며 아들 상국은 냉장고에서 갈매기가 되어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수진에게 설명한다.<비틀어져 세워져 있는 헌 냉장고는 영화 속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됨. 이것의 상징성에 헐헐헐 했음.>
옥련과 연인 관계이며 공권력, 권력의 상징일 성 싶은 경찰 경수(이원종)는 쓸데없는 짓(데모)을 그만 두라고 옥련에게 종용한다.
<옥련이 나체가 되어 몸을 닦아내는 장면은 왜 필요할까? 몸을 닦은 후 옥련이 짙푸른 원피스를 입고 나오는데 이 원피스를 나중 수진이 입고 나온다. - 이것은 수진이 옥련화 되어 자신이 그동안 참고 감당해온 부조리(아빠의 성폭행)와 과감히 맞선다는 의미일까?>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왔음직한 수진은 시시때때로 아버지의 환영에 시달린다.
<배설장면은 왜 나오는 걸까? 상국이 앞에서 수진의 배설, 해망굴에서의 옥련의 배설, 유치장 안에서의 여자의 배설.>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옥련을 바라보는 상국.<나중에 상국이 냉장고에 들어가기 직전 강산에는 상국이 앉은 똑 같은 자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이 장면은 강산에가 먼 훗날의 상국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음>
수진은 옥련에게 왜 가게의 이름을 내걸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땐 내가 인생이 핑크빛이기를 바랬었나?” 옥련은 표정 없이 대답한다.<옥련 자신에게 대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나온 옥련의 삶의 신고가 느껴져 뭉클했음>
만조로 가득 찬 갯벌 위로 햇살을 받아 퍼지는 윤슬이 부드럽게 반짝이고 그 위를 나는 갈매기들의 끼룩거림과 수진과 상국의 웃음소리는 경쾌한 배경음악(기타소리)과 어우러져 그들의 삶의 가장 행복한 한 순간을 그린다.<이 순간에 이상한 위로가 찾아왔음>
상국을 목욕시키며 수진은 상국을 안는다.<상국이를 안고 목욕시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핑크의 문 앞자리에 앉는 사람. 수진의 아버지의 환영, 경찰 경수, 수진, 옥련. 수진의 환영 속 아버지가 앉았던 탁자 위에 놓이는 꿈틀거리는 문어의 상징은? 탐욕? 또는?>
깨어진 사각 프레임 안에서의 경수와 옥련의 격렬한 섹스장면을 사각 프레임 밖에서 관찰하는 상국. 사각 프레임안에 있던 부서진 티비이를 켜는 상국의 행동은 무엇을 상징할까? <엄마 옥련의 소식을 들을까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것일까?>
아버지의 환영을 도망치지 않고 통과하는 수진.<수진이 성장하는 과정의 연장선으로 읽어야 할까?>
교도소 면회 장면에서 상국에게 찌찌를 주는 옥련, 문으로 엿보는 경수
<상국을 파마시키는 수진의 심리는?> 수진이 웃는다. 경쾌한 음악이 깔린다.
상국도 웃는다. -행복한 일상을 보여준다.- 아이들과 상국, 수진의 옥상에서의 물놀이
경수가 수진의 환영 속 아버지와 옥련이가 앉았던 자리에서 술을 먹으며 핑크, 여기 핑크 맞어? 여긴 핑크아녀. 뇌까린다.<경수는 핑크의 의미를 부정한다. 경수가 막걸리를 넘치게 따는 의미는?>
바다를 바라보며 직사각 프레임안의 수진.
하제장면 배를 타고 나가는 박민과 수진. 수진의 자살 시도와 박민의 구출. <수진이 옷을 벗는 의미? 구해줘서 고마움에 대한 보상? 잠수부 몇 명이 동원되었을까? 무채색의 화면들, 반달 하늘에 떠있는. 자살 시도하다 구해 누워있는 장면에서 보통 눈을 감고 있을 텐데, 왜 수진은 눈을 뜨고 하늘을 보나. 하늘의 반달은 무슨 상징하는 것일까?>
젖가슴을 만지는 아버지의 환영을 거부하지 않는 수진.<자살 시도 후의 강해진 수진의 상징인가? 연극적인 장면. 환영임을 암시하는 화면>
옥련이 갈매기 모이를 주던 장소를 보여주고 상국이 앉아있다. 상국이 경찰소를 방문하지만 옥련은 없다. 경수가 상국을 발견하고 집에 가라고 종용한다. 상국이 오줌을 싼다. 상국이 경수의 순찰차의 사이드 미러를 부순다.<너, 내꺼 건들었지, 이 자식아.- 상국이 엄마, 옥련과 경수가 섹스를 하는 장면을 본 후라 그렇게 생각하고 일종의 상국의 복수극, ㅎㅎ> 상국이 집에 돌아와 엄마를 찾는다. 강산에가 옥상에서 바다를 하염없이 지켜본다.<강산에의 표상은 무엇일까? 자꾸 신경이 거슬리네. 궁금해서>
상국이 버려진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고 냉장고가 쓰러진다. 상국이 냉장고 안에서 문을 열려는 시도를 하는 소리가 난다. 아무리 두드려도 문은 열리지 않고, 낡고 지저분하고 철조망이 있는 건물들의 건조함을 화면이 보여준다. 갯벌에 물이 들어오고 냉장고가 물에 잠기고 그 위를 나는 갈매기들...<어떻게 촬영했을까? 촬영하기 위해 스텝들은 얼마나 기다렸을까? 이 장면은 압도적임. 이 아이디어는 누가 냈을까, 심히 궁금. 상국은 엄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갈매기로 환생하고자하는 욕구를 실행에 옮기는 것일까?>
수진이 옷을 벗고 예전 옥련이 입었던 짙푸른 원피스로 갈아입고 자신을 거울 속에 비쳐본다. 그 원피스를 입은 채로 술을 나른다. 아버지의 환영을 거부한다. “안돼요, 아빠. 그만해요.” 이제 수진은 아버지의 폭력을 확실한 거부 의사한다. 옥련의 짙푸른 원피스를 입고 난 후.
아버지가 벌거 벚은 채 서 있는 장면과 그걸 바라보는 수진. 문을 닫는다.<수진의 거부 의사 표현?>
수진은 옥련의 원피스를 입고 아버지의 병실로 온다. 아버지를 목 졸라 죽인다. 아버지 또한 반항하지 않는다.
수진의 아버지. 경찰 경수/ 권력을 대변하는 자
옥련과 수진/ 권력에 반항하는 자
사각프레임을 많이 쓰는 감독 -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 혹은 갇힌 자아가 열린 세상을 단순히 관조하는 걸로 해석을 해야 할까?
옥련이 떠나간 집들을 청소하는 이유 - 의미 없음이 의미 있음이요. 의미 있음이 의미 없음을 의미한다.
강산에가 기타를 맡기고 찾아가는 것의 상징은?
이승연은 이은주 분위기가 난다. 이승연은 어떤 이유로 캐스팅 되었을까?
나의 감상
배우들의 표정과 남발하지 않는 소리들(대화, 배경이 되는 소리들), 화면의 절제력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무채색의 화면에 사각프레임들은 한 장 한 장 스틸컷으로 여겨도 무방할 만큼 내 맘에 꼭 들었다.
서사를 이끄는 방식이 나름 개연성과 설득력이 있었다.
강산에가 왜 나와야 하는지, 도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못 읽는 것인가?
강산에는 연기보다 노래가 헐헐헐 멋지다.
강산에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 - 넘 좋더이다.
1>그대가 자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은 생각해 그대가 전화를 걸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은 무언가를 찾고 있나요? 무언가를 느끼고 있나요? 지금은 그대가 편안한 시간 속에 있으면 그대가 일하고 있을지 모르는 지금은 생각해. 그대가 생각에 빠져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은 무언가를 찾고 있나요? 무언가를 느끼고 있나요? 지금 그대가 잠자는 시간 속에 있으면 좋겠네. 지금 그대가. 그대가 뭔가 느꼈을지 모르는 지금은 생각해. 그대가 뭔가를 꿈꾸고 있을지 모르는 지금은 무언가를 찾고 있나요. 무언가를 느끼고 있나요. 지금 그대가 편안한 시간 속에 있으면 좋겠네. 지금 그대가. 있으면 좋겠네. 지금 그대가
2>너는 왔네. 나에게로 붉은 입술에 장미꽃 물고 돌아선 날 향해 네 눈 속의 별 떨어뜨리면 황홀하게 타오르네. 목마른 사랑, 목마른 영혼 널 보고 있으면 네 눈 속의 별 보고 있으면 상상했네, 투명한 널 보고 나를 비워갈 수는 없을까? 상상했네, 너의 그 눈 속으로 들어갈 순 없을까 황홀하게 타오르네. 목마른 사랑 목마른 영혼 널 보고 있으면 네 눈 속의 별 보고 있으면.
옥련이 부르는 노래/군산항 밤 부두
누구의 눈물이냐, 지금도 내리는데 군산항 밤 부두에 군산항 밤 부두에 아아아아 뱃고동만 슬피 우네. 군산항구 밤 부두에 비가 내린다. 이별의 탄식이냐? 눈물로 헤어지듯 사랑의 눈물인가 지금도 내리는 데 군산항 밤 부두에 군산항 밤 부두에 아아아아 갈매기만 슬피 우네.